가는해 오는해를 남산 국립극장 음악과 함께 불꽃과 함께
가는해 오는해를 남산 국립극장 음악과 함께 불꽃과 함께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4.12.17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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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 판소리_안숙선의 흥부가 이어 유명아티스트 제야음악회로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 하는 제야의 밤은 설레임이 있다.
이 밤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다면 남산 국립극장을 찾아가자.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제야를 뜻 깊게 보낼 수 있는 2개의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한다.

▲제야판소리음악회의 안숙선 명창과 그의 제자 한승석, 이선희 , 조정희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2014>와 <국립극장 제야 판소리_안숙선의 흥부가(강도근제)가 그것. 매번 조기매진으로 화제가 되었던 <국립국장 제야음악회 2014>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예 멤버로 편성된 ‘국립국악관현악단(NOK) 유니트’와 드러머 남궁연과 타악주자 민영치가 결성한 ‘남궁연 K-Beat Ensemble’이 함께 연주하며, R&B 대표주자 김조한과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2014년의 마지막 완창판소리 무대는 ‘명불허전’이라는 수식어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안숙선 명창과 그의 제자들이 함께 강도근제 <흥부가>를 올린다. 공연이 끝난 후엔 11시 50분부터 12시 20분까지 국립극장 야외 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 제야 불꽃놀이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2014>

▲원일 국립관현악단 예술감독
2014년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는 여러 면에서 새롭게 꾸며진다. 먼저 현재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를 위해 마련한 무대를 활용,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객석을 무대 위 3면에 ㄷ자로 설치한 이 무대는 보다 가까이서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 생생하게 음악회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국악관현악 편성이 아닌, 유니트(UNIT) 형식의 악단구성을 통해 독특하면서도 탄탄한 연주를 준비하고 있다.

원일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립국악관현악단(NOK) 유니트'와 남궁연과 국악 타악주자 민영치가 중심이 돼 결성된 밴드 ‘남궁연 K-Beat Ensemble'가 의기투합하여 20인조 악단을 결성, 국악과 대중음악의 절묘한 어울림을 들려줄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각 파트를 대표하는 솔리스트들로 구성된 ‘NOK 유니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결합하여 국악의 무한한 음악적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2014년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잡음의 미학> 공연에서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미 그 진가를 확인한 바 있다.

드러머 남궁연과 국악타악주자 민영치가 결성한 앙상블 ‘남궁연 K-Beat Ensemble'은 ‘모든 장르와 협연이 가능한 한국 장단’이라는 퍼포먼스 재료를 만들며 매년 한국무용, 발레, 재즈, 그리고 첨단 기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융합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팀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그룹 ‘사랑과 평화’의 기타리스트 조범진, 버클리음대 출신의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 등 국내 정상급의 연주자들이 함께 K-Beat Ensemble의 멤버로 합류해 탄탄한 사운드를 도맡을 예정이다.
또한 스페셜 멤버로 참여하는 락킹 댄서 백승화와 함께 꾸미는 특별한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남궁연은 연주 뿐 아니라 음악회 전체의 사회를 맡아 멀티 아티스트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유니트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R&B 대디 김조한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보컬리스트로 불리 운다. 1994년 솔리드로 데뷔한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실용음악과 교수, 실력있는 후배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는 가수다’에서 단 한번의 무대로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은 바 있다.

정통 R&B부터 팝발라드, 댄스까지 장르를 막론한 음악성은 파워와 섬세함이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 에서는 팝가수 Westlife의 명곡 “You Raise Me Up”부터 2014년의 끝자락에서 부르는 솔리드의 히트곡 “이밤의 끝을 잡고” 까지 ‘NOK UNIT’와 ‘K-Beat Ensemble’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무대가 관객들의 기대치를 가득 채우기에 충분 할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유니트

한 뼘 남짓한 하모니카를 통해 감동을 전달하는 전제덕은 한국 재즈하모니카를 대표하는 연주자이다. 서정적 감수성과 화려한 테크닉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재즈의 즉흥연주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투츠 틸레망(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하모니카 연주자)'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탁월한 실력의 장고 연주자로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함께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2014에서는 전제덕의 연주자로서의 색다른 모습 또한 만나 볼 수 있다.

<국립극장 제야 판소리_안숙선의 흥부가(강도근제)>

<국립극장 제야판소리>는 명실공히 판소리계 최고의 소리꾼 중 한사람으로 불리는 안숙선 명창과 그의 제자 한승석·이선희·조정희이 함께 강도근제 <흥부가>를 선보인다.

안숙선 명창은 지난 30년간 이어진 완창판소리 공연 중 여섯 번을 제외하고 매년 참여한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여섯 번을 제야판소리 무대로 관객들과 함께 송년을 보낸 안 명창의 또 한 번 제야판소리 무대로 한해의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이번 제야판소리는 안숙선 명창이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한다.

국악그룹 푸리의 멤버이자 국립창극단의 히트 신작이었던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작창을 맡은 바 있는 한승석 명창을 비롯하여 이선희 명창, 조정희 명창이 분창으로 참여, 스승과 함께 <흥부가>를 선보인다. 안숙선과 그의 제자들이 선사하는 신명나는 재담과 소리에 취하다보면 흥부의 박처럼 대박이 나는 흥겨운 시간이 될 것이다.

1년에 한번밖에 없는 기회,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의 장관

음악회가 끝나면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2014년을 뒤로 하고 맞이하는 2015년의 첫 시작은 15분 동안 펼쳐지는 대형 불꽃놀이로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국립극장은 서울의 중심 남산자락에서 공연의 감동과 새해맞이의 특별한 추억을 동시에 담아 갈수 있는 새해맞이의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