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무대가 있는 풍경> ‘천년의 소리’ 향가, 잠에서 깨어나다.
<카툰-무대가 있는 풍경> ‘천년의 소리’ 향가, 잠에서 깨어나다.
  • 김현수 객원기자
  • 승인 2014.12.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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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은 천년 동안 잠들어 있던 우리 소리 “향가”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새롭게 깨어 난, 대단히 의미있는 날이었다. 경상북도 군위군과 국악방송이 함께 기획해 승려 일연의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14수가 여러 작곡가와 소리꾼에 의해 재 탄생한 무대였다.

무대는 도솔가를 편역한 ‘도솔천의 노래’를 시작으로 서동요인 ‘서동의 노래’로 막을 내린다. 향가 14수 각각에 맞는 작곡과 소리꾼들의 다양한 소리, 그리고 국악방송 예술단의 훌륭한 연주 이 세 가지가 잘 조화된 공연이었다.

여기에 더해 한양대 고운기 교수의 향가의 유래와 의미, 가사 해설을 친절하게 덧붙여줘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고전설화는 우리의 정체성을 잘 대변하고있다. 디지털 시대속에서 우리에게 던져줄 많은 것들을 담고있다. 향가를 비롯한 우리의 고전들이 다양하게 무대위에 올려지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군위군이 이번 향가 발굴에 적극나선 것은   일연 스님이 군위군 화산에 있는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집필했기 때문이다.

카툰/ 김현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