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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종상 화백]송대벽화와 일본의 벽화
고대벽화의 사적 고찰과 신벽화의 재료 및 기법에 대한 연구-15
2014년 12월 29일 (월) 11:57:58 일랑 이종상 화백/대한민국예술원 회원 sctoday@naver.com

<지난 호에 이어>

   
▲ 일랑 이종상 화백/대한민국예술원 회원
⑦ 송대 벽화(960~1279년)

송대를 정점으로 외래적 요소가 자율적 주체성의 표현 양식으로 발전하여 육조 이래 전통적 선묘기법을 탈피하고 사실주의와 이상주의의 상반된 이념으로 배치되고 있었다. 전자는 원체화풍이고 후자는 문인화풍으로 사원도석 벽화는 주로 원체 북종화 작가들에 의해서만 성행됐던 것으로 생각되며 수묵화의 발전과 더불어 벽화 제작은 북송 말기를 정점으로 쇠진해진 것이다.

㉮ 북송 벽화 : 오대에 비해 불교가 미약하고 벽화 양식에도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으나, 삼교일치 사상의 발전으로 한때 3,000명 이상의 도석화가들이 활동했다고 한다. 그 중에 북제 조중달과 당 오도자의 벽화 양식을 종합해서 송대의 독자적 화풍을 수립한 소익과 고문진 등이 있고 그밖에 왕애, 왕도진, 조광보, 석각, 손몽경 등이 전한다.

배경 산수도에 곽희의 삼원법이 모두 갖추어져 있고 연화, 화훼문은 구륵진채의 화려한 선묘주의 富貴體가 원체화풍으로 받아들여져 많은 벽화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믿는다. 수묵화가로서 석각은 종일한 화풍과 粗澁한 촉의 멸망후 開封한 칙명에 의한 사원 벽화를 그렸다고 전한다.

㉯ 남송 벽화 : 수ㆍ당, 오대에 성행했던 벽화 제작도 사원건립의 衰退로 북송말을 기해 자연 희소해져 갔다. 남송대 불교 벽화는 전토교와 선종관계의 것이었다. 진정극락사 「보현보살도」는 불교가 중국 토착적인 것으로 변질되어 가는 벽화 시대의 상을 짐작하게 한다. 이용안과 선월의 二大 양식으로 구분되는 라한도가 성행되었고 석각의 종일체 수묵화가 양계의 감필체 수묵화로 발전하여 직옹같은 作家가 불화 기법으로서 유입시킨 것으로 본다.

⑧ 요시대 벽화(918~1124年)

몽고 거란인의 벽화 양식으로 송조 벽화 양식이 보이며 특히 육대 성왕(983~1003년)의 영경육(남흥안반, 와루ㆍ인ㆍ만하지하)의 인물초상, 산수화, 화조도 문양 등의 벽화는 송양식의 유입을 나타내 주는 유일한 현존 벽화이다. 금과 명, 청으로 오면서 도교의 성창에 비해 불교의 쇠퇴에 따라 도석화도 건축으로부터 이탈되어 개별적인 견, 지화로 대치되고 소극적인 벽화 제작이 명의 대문진, 오위, 계극홍, 장선동, 장자성 등에 의해 그려졌으나 불행히도 현존 유품은 모두 연구해 볼 가치도 없을 정도의 낮은 수준뿐이다.

(5) 일본의 벽화

① 飛鳥시대 벽화(538~644 年)

538년 백제 성왕 때 불상, 불경이 寄贈되어 유입되면서 비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불교벽화가 제작되었다. 공예적 요소가 있는 옥충주자대좌화(사리공양도)를 보면, 같은 불교 회화양식을 느끼며 섬세하면서도 치밀하며 원 회화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세속되어 있다.

② 白鳳時代 벽화(645~709 年)

백봉대는 유교사상과 대립되어 비조대 양식의 기초 위에 초당대의 양식이 가미되었다. 초기는 당벽화 양식화의 과도기적인 양식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후기 유품으로 법융사 금당 벽화와 관수사 벽화가 있다.

법륭사 금당 벽화는 심이면벽과 그 위에 라한을 그린 十三면의 창방상벽과 천인을 그린 이십면의 천장소벽 벽화 등이 있는데 소벽의 천인도만 현존하고 1949년 금당의 화재로 달락과 변색이 되었다. 기중 사면의 정토도와 보살도 등은 대표적인 것으로 규모가 웅건장대하고 등체 이상의 불상이 거의 공백 없이 화면을 채우며 Gupta의 Ajanta樣式에서 보이는 음영법이 당을 통해 백제와 고구려를 거쳐 유입된 듯하다.

대륙 양식의 철선묘법과 약간의 음영법이 보이나 구도가 精緻하며 색채감이 정교한 것이 특이하다. 후대 일본 벽화는 대육문화의 모방성에 의해 백제, 고구려, 당의 벽화 양식을 소화시켜 그 나름대로의 세속미를 가졌던 것이다. 일본은 문화적으로도 우리와 인접해 있어 많은 干涉과 자극을 주었으리라고 믿어지는데, 최근에 많은 벽화 고분이 새로 발견되어 벽화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고대 한반도 이주민의 정착지인 관동지방 무사시노(무장야) 가와자끼(川崎)에서 우리 선조들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마기누(마견) 하야노(조야)의 두 벽화 고분이 발견(1971~72년 日本 국학원대학 고고학 조사반)되었다.

신내천현 천기시 고율구에서 발굴된 구분은 직경 30m, 높이 3m나 되는 아치형 원분으로 통구의 고구려 양식과 같이 2개의 부실과 1개의 주실로 돼있는 것이 특색이다. 석실 외벽은 청회색 점토를 塗粧했으나 내벽면은 니판암을 깎아 세운 다음 그 사이를 요대 모양으로 백회칠을 하고 천장은 잘 다듬어진 화강암 석판 두 장을 덮었다.

제일내측 벽면에 灰로 그린 각종 문양이 희미하게 보이고 서측 벽면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사면 벽과 천장에도 회를 塗粧하고 벽화를 그렸을 것이나 痕迹은 보이지 않는다. 천기시 조야 자상평 889산림지구에 위치한 황공식의 하야노 고분은 역시 삼실로 돼있는데 내측벽과 천장에는 선각화가 그려져 있다. 여기에는 후박한 눈썹, V자 형의 ?鬚丹을 단 인물상과 다섯 마리의 말이 묘사돼 있는데 말은 갈기와 꼬리만 강조돼 있고 그림은 극히 미숙하다.

다까마스(고송)총의 여인행열도도 최근 발견된 고구려계의 벽화인데 여인의 치마가 뒤쪽으로 끌리는 듯 그려 전진의 운동감을 주고, 선 자체도 철세할 뿐 아니라 도식적인 고고유사묘법의 철선이며 인물의 비례가 비교적 정확하고 근저원고의 원근법을 쓰고 있어 세련된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색료도 치마는 수직면 곡선을 거의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하고 진록ㆍ주ㆍ연백 등으로 색동치마를 그렸고 상의는 문양 없이 황ㆍ적ㆍ백록ㆍ군청ㆍ먹ㆍ연백 등 인물마다 다른 색상의 채색을 발랐다. 특히 치마주름의 표현에서 인물의 裏面 量感까지 나타낼 정도로 조취 투시법을 인용했다는 것은 놀라운 표현력이다.

이 벽화 역시 돌 위에 백석회를 塗粧하고 일단은 Abuon fresco 기법으로 그리고 나서 Aseco 기법으로 마감한 듯싶다. 또한 인물화에 비해 사신도 묘사가 유치한데 상향 비천세의 고구려 벽화의 백호도와는 달리 꽁무니가 다리 밑으로 빠져 나온 자세의 백호도는 전혀 다른 양식에 속한다.

전체적인 양식으로 볼 때 고구려 벽화 양식과 복식, 머리형, 성진도의 배치와 색감 등이 유사하나 고구려인이 그린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가냘플 정도로 기교면에 특이성을 보인다.

필시 7~8세기께 한국계로서 당시 일본의 지배 계급에 속했었던 황족의 고분인 듯하며 벽화 기법으로 보아 고구려 후기의 세속된 기법이 백제(당시 일본은 대화의 개혁으로 국내는 중앙집권체제를 구축하고 국제적으로는 신라와 적대시하였음을 想起할 것) 문화를 거쳐 일본에 건너가 일본 특유의 체질적인 纖細性과 당벽화 양식이 간접적으로 작용 가미되어 이루어진 것이라 믿어진다.

어쨌든 일본 초기적인 벽화 양식은 한민족의 회화성을 모체로 발아하여 漸次 일본화라는 특징적인 회화 양식을 갖게까지 된 것만은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다음 호에는 고대벽화의 '傳統的인 技法에 對한 考察'편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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