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주민 연극인 관광객이 함께 ‘구운몽 재현’
남해군 주민 연극인 관광객이 함께 ‘구운몽 재현’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07.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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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탈공연예술촌 24일 19시 구운몽 퍼포먼스...25일 16시 구운몽 퍼레이드

서포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 속의 등장인물로 마을 주민과 연극인, 관광객들이 한마당 퍼포먼스와 퍼레이드를 펼친다.

 지난 17일 개막한 제2회 남해 섬 공연예술제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남해군 국제 탈 공연 예술 촌에서 오는24일 오후 7시 구운몽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25일 오후 4시부터는 송정 솔바람해변과 상주 은모래비치, 국제 탈 공연 예술 촌에서 차례로 구운몽 퍼레이드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 지난해 열린 구운몽 퍼레이드 광경
 구운몽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는 제2회 남해 섬 공연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 문화 이미지를 높여 나가기 위해 지역주민과 상명대 연극인이 함께 창작한 행사다.

 특히 이번 공연예술제에는 여름 피서지를 찾은 관람객들의 추억에 오래 기억될 수 있게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탈을 쓰고 즐기는 한마당 잔치 형식으로 꾸며진다.

 구운몽 퍼포먼스 연출을 위해 이동면 다초마을 주민 45명과 상명대 젊은 연극인 16명, 상명대 탈춤 전수단 27명 등 모두 100여명이 함께 참가한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펼치는 구운몽 퍼레이드는 서포 김만중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형상화한 헝겊 인형이나 가면으로 행사의 서막을 여는 길놀이 형태로 진행된다.

 행렬 순서는 오는25일 오후4시10분부터 송정솔바람해변에서 30분간, 오후4시50분부터 상주은모래비치에서 40분, 오후 6시부터 이동면 다초마을 일대와 국제 탈공연 예술촌 야외무대에서 50분간 남해를 찾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문화의 볼거리를 제공 할 계획이다.

 김흥우 탈공연예술촌장은 “이번 행사는 마을 주민이 관객인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형식으로 우리 남해가 공연예술의 새로운 메카로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구운몽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총 연출하고 있는 유성균 감독은 “2010년 해외 합동공연을 목표로 한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은 물론 이번 작품을 통해 보물섬 남해가 전국에 이어 세계의 문화예술의 메카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달간 ‘남해섬 공연예술제’가 남해군에서 열리고 있다. 이기간 동안 셰익스피어 전작 여름 영상제운영과 여름방학 피서철을 맞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열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