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큰 별 김효경 교수 췌장암 별세, 애도 물결
연극계 큰 별 김효경 교수 췌장암 별세, 애도 물결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1.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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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노제, 배우 류승룡ㆍ 독고영재ㆍ 이종혁 등 고인 추모객 3백여 명 참석

▲ 고 김효경 교수
김효경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가 지난 7일 향년 70세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75년 연극 ‘햄릿’ 연출로 무대 인생을 시작해 뮤지컬 ‘애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무용극 ‘강강술래’, 창극 ‘심청전’ 등 40여 년간 다양한 장르에서 100편 이상을 연출했다.

1994년 국립극장 주관 '올해의 좋은 연출가상', 2010년 근정포장, 2011년 제4회 한국문화산업대상 국가브랜드위원장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재직 중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뮤지컬 버전으로 한 '투란도(投蘭圖)'를 연출,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또한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재학생들과 함께 성교육 창작 뮤지컬 ‘그날 이후’를 기획, 연출을 맡아 전국 고등학생 2만여 명에게 무료로 관람하게 했다. 

위중한 병세 중에도 최근까지 SAC 연기예술학부 동문극단인 ‘싹씨어터’와 함께 연극 ‘메디아’를 준비, 올해 3월에 개막 예정이었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고 김효경 교수의 노제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등을 거쳐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연극·뮤지컬계뿐 아니라 연예계 전반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을 키워낸 고인을 추모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극단 미추 손진책 대표, 전 서울시립가무단 이종훈 단장, 부산시립극단 문석봉 예술감독, 극단 신협 전세권 대표, 서울종합예술학교 김민성 이사장과 한은석 학장, 국회의원을 지낸 배우 최종원, 명동예술극장 구자흥 극장장, 한국뮤지컬협회 설도윤 이사장, 배우 류승룡, 독고영재, 이종혁, 윤승원, 서울예대와 서울종합예술학교 학생 등 총 3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