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원작소설 <마당을 나온 암탉> 뮤지컬로 재탄생
황선미 원작소설 <마당을 나온 암탉> 뮤지컬로 재탄생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1.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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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캐릭터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 이달 23일부터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원작 소설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뮤지컬로 제작돼 이달 23일(금)부터 3월 1일까지 5주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캐릭터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이전 연극으로 이미 공연을 선보인 (주)극단민들레의 수장 송인현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고 뮤지컬 <해를 품은달>, <그날들> 연극 <모범생들> 등을 제작한 (주)이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함께 참여한다.

이 작품은 폐계가 된 양계장 닭 ‘잎싹’이 알을 품어 자신의 아기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스스로 이뤄 나가는 성장과정을 그렸다. 동물들을 통해 진한 모성애와 성장담을 다루는 동시에 그 이면에는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주체적 삶에 대한 기본적 질문과 반성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소설로 시작 연극,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이번 뮤지컬 버전에서는 동물로 비유되는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과 소망에 관한 성찰을 바탕으로 부모와의 갈등, 집단 따돌림, 자립심과 생명의식 등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송인현 연출은 "작품을 굳이 특별한 타깃의 시각에 맞추고 싶지 않다. 어른들이 봐도 유치하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해석하게 만들고 싶다"며 "설명적 장치는 없애고 최소한의 무대장치와 소품, 의상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색감과 형태미를 통해 한국적 정서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싶다. 전통은 낡은 것이 아닌 가장 익숙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국적인 미학과 철학을 공연 속에 담아내고 싶다"고 전했다.

▲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연습 현장

한편, 이번 공연에서 각 배역을 연기할 배우들은 1차 서류심사, 2차 실기심사, 3차 조별 오디션 과정을 통해 선발됐다. 선발된 배우들은 본 연습 전, 관객들이 선입견 없이 동물 캐릭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동물의 신체 움직임을 연구하고 그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움직임 워크숍에도 일주일 동안 참여했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기존 인기 원작 콘텐츠를 리메이크한 작품을 넘어서 원작이 가진 이야기의 힘과 가능성을 무대적인 언어로 표현해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성인들을 아우르는 토종 한국 뮤지컬로서의 대표성을 갖춘 공연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예매 :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 공연예술센터(http://www.koreapac.kr/)
문의 : ㈜이다엔터테인먼트 02-762-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