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보이첵> 이달 26일 노을소극장 개막
연극 <보이첵> 이달 26일 노을소극장 개막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2.02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절제된 대사, 음악, 춤 등 시-청각적 요소 결합된 무대 될 것

▲ 연극 '보이첵'
19세기 초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보이첵>이 이달 26일(목)부터 다음 달 8일(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뷔히너가 죽은 뒤 36년이 지나 발견된 미완성 희곡 <보이첵>은 이후 연극, 오페라, 영화로 발표됐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로도 각색돼 공연된 바 있다.

연극 <보이첵>은 연상의 내연녀를 살해한 뒤 사형당하는 동명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했지만 단순히 치정 살인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닌 자기보다 약한 자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인간 사회의 원초적 부조리와 폭력성, 그리고 인간의 허약함을 높은 밀도로 그려내고 있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극단 노을의 2015년 첫 번째 작품인 이번 공연은 5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본으로 재구성됐으며 가난, 착취, 상실, 폭력, 파멸이라는 다섯 단계를 설정해 전개된다.

또한 절제된 대사에 음악, 노래, 춤 등 청각적 요소와 기하학적인 무대, 조명, 분장 등 시각적 요소가 적극적으로 결합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세곤 순천향대 교수가 연출, 장은수 외국어대 교수가 드라마트루기를 맡았으며 배우 김인수, 박우열, 신동선, 한 설, 유일한이 출연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예술인복지재단과 문화부가 준비 중인 '공연예술 전문인력 표준인건비 비영리공연 출자형계약'을 시범 적용하는 공연으로 극단 노을 관계자는 "자신의 능력을 현금과 똑같은 가치로 출자한 뒤, 수입을 지분에 의거 배분함으로써 동인제 극단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2-921-9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