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관, 가회동으로 이달 8일 이전
서울시 공관, 가회동으로 이달 8일 이전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2.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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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12분 거리 효율적 직무수행, 주요 외빈 대상 대외협력공간 활용 등

서울 가회동 북촌 한옥마을 안에 서울시 새로운 공관이 들어선다.

▲ 서울시 가회동 공관

서울시가 은평 뉴타운에 임시로 운영했던 공관을 이달 8일(일) 가회동 소재 단독주택으로 이전,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해 10월 말 가회동 공관 이전 계획 발표 이후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및 예산 승인 절차를 마치고 금년 1월 초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가회동 공관은 북촌 한옥마을 내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2층의 405.4㎡ 면적 단독주택으로 회의실과 거실, 마당을 갖추고 있다. 임차가격은 실제 매매가의 절반에 못 미치는 28억 원으로 결정됐으며 계약기간은 2년이다.

공관의 가회동 이전으로 시청에서 직선거리 2.53㎞ 내에 위치해 시장의 출·퇴근 및 시정현장 방문 시 이동시간 단축, 긴급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한 현장 대처 등 보다 효율적 직무수행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공관 마당을 활용해 국내·외 주요 인사 접견 및 시정 협력을 위한 초청행사 개최 등 공관을 소통과 대외협력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 북촌의 한옥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홍보효과 또한 고려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시는 공관은 단순 주거공간으로서의 ‘개인 사저’가 아닌, 서울시장이 24시간 시공간적 제한 없이 시정 현안을 논의하고 직무를 수행하는 ‘공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관 운영은 필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시외교를 위한 각국 대사,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인 등 주요 외빈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 공간을 갖추고 공관 주변 소음으로 이웃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이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서울시는 혜화동 공관을 1981년부터 한양도성 보존을 위한 2013년도 은평 임시 공관 이전까지 약 33년간 사용해왔으며, 제18대 박영수 시장부터 제35대 박원순 시장까지 총 14명의 서울시장이 거쳐갔다.

혜화동 옛 공관은 지난해 5월~9월 한양도성 보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일부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해 총 1만 2000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했으며, 올해 12월까지 리모델링 공사 후 한양도성 순성 안내센터, 역대 거주자 관련 자료 전시, 주민카페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