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미술관, '전통공예와 디자인의 만남' 기획전 개최
탑골미술관, '전통공예와 디자인의 만남' 기획전 개최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2.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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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전통 공예 기술과 젊은 예술가 디자인 접목, 오픈스튜디오 및 워크숍 통해 짚풀 현대적 디자인 재해석

어르신들의 공예 비법과 젊은 예술가들의 디자인이 접목된 특별 융합 전시 ‘전통공예와 디자인의 만남’이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노인복지센터 1층 내 탑골미술관에서 개최된다.

▲ '전통공예와 디자인의 만남' 기획전

이번 기획전은 오늘날 전통공예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야기하고, 어르신 세대가 지닌 전통공예 기술을 젊은 세대에게 전달해 오늘날 필요에 맞는 디자인으로 재해석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자 전시다.

전시와 더불어 전통 공예 재료 중 짚풀을 주제로 강의와 워크숍, 오픈스튜디오가 이뤄진다. 특히 지난 23일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패션&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 이영선 작가가 ‘옷을 입은 짚풀’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신소재와의 결합을 통한 짚풀공예의 새로운 디자인과 쓰임을 함께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대학생 이효정은 “짚풀공예에 관심이 있었지만 짚풀을 구하거나 배울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지 못했었다”며 “어르신들에게 직접 짚풀 다루는 법과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전문가들의 강의와 워크숍을 통해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나만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 '전통공예와 디자인의 만남' 기획전 중 강의 모습

오는 27일 오후 2시 ‘우리 민족의 삶과 짚풀’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며 28일 오전 10시에는 가구 디자이너 김민기 작가와 함께 ‘짚풀을 활용한 가구 디자인’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며, 전화접수(02-6911-9593)도 가능하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 스님은 “이번 기획전은 짚풀을 매개로 어르신들과 젊은 세대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전시”라며 “어르신들이 전통공예와 그 시대의 생활상을 젊은 세대에게 알려주고, 젊은 세대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 2013년 5월 개관한 탑골미술관은 노년기에 미술 향유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및 다양한 세대와 함께 교류하는 문화예술공간이다. 유명 작가들의 전시 대관은 물론 ‘종이놀이터’, ‘이상한 실험실’ 등 개발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