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1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 개최
서울시, 3.1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 개최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2.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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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독립유공자 후손 홍의찬ㆍ김삼열ㆍ데이비드 린튼, 탤런트 김나운 등 타종인사 12인 선정

서울시는 3월 1일 정오 보신각에서 제96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 보신각 타종식 (사진=본지 DB자료)

올해 타종행사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박래학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독립운동의 정신 계승활동 인물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타종인사들이 4명씩 3개 조로 나누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

타종에 참여하는 인사 중 홍의찬(84) 씨는 독립유공자 고 홍현주 선생의 손자다. 고 홍현주 선생은 대한광복회에 가입, 항일활동 중 체포됐으나 면소판결로 출옥했다. 이후 용정의 대성학교에서 항일투쟁을 계속하다 귀국해 1924년 6월 경남 합천에서 군자금 수합 활동을 펴던 중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신성학교 학생으로 3.1 독립만세 시위 중 체포돼 보석으로 출옥했으나 계속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다시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귀국해 1927년 마산교회를 설립, 기독교를 통한 항일의식을 고취시킨 독립유공자 故 김산 선생의 아들 김삼열(71) 씨도 함께 한다.

1919년 영명학교 교장 재직 중 만세시위 준비를 후원, 독립운동 소식을 외국 신문에 기고했으며 1936년 전주 신흥학교 교장 재직 중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거부로 강제 출국당한 독립유공자 故 윌리엄 린튼 선생의 증손자 데이비드 린튼(43) 씨도 참여한다.

이외 타종 인사로는 ▲40여 년간 무궁화 보급에 앞장선 (사)나라꽃무궁화운동중앙회 김석겸 연구원장(82) ▲노인복지분야 연구를 선도한 (사)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 김성헌 회장(73) ▲매년 고등학생ㆍ대학생 대상 장학금을 지원하는 평안북도중앙도민회 김상호 회장(85) ▲맹인전통국악예술에 기여한 변종혁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술감독(54) ▲서울시 홍보대사인 탤런트 겸 영화배우 김나운(45) ▲‘제13회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한 서울등촌고등학교 김진경 학생(18)이 있다.

한편, 이날 타종식 개최 전에는 참여 시민들을 위해 종로구립합창단의 3.1절 노래 제창과 그날의 의미를 기리는 3.1만세의 날 태극기 물결 행진이 남인사마당에서 보신각까지 재현된다. 타종식 개최 후에는 보신각 터에서 타종인사가 무궁화 3본을 기념식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