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나초 두아토 '멀티플리시티' 재공연
유니버설발레단, 나초 두아토 '멀티플리시티' 재공연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3.0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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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연 이후 관객 앙코르 요청 및 바흐 탄생 330주년 기념, 이달 19~22일 개막

유니버설발레단이 올해 시즌 첫 정기공연으로 지난해 한국 발레 단체최초로 공연해 호평 받은 바 있는 나초 두아토의 전막 발레 <멀티플리시티>를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역삼동 소재 LG아트센터에서 재공연한다.

▲ 나초두아토 <멀티플리시티>

<멀티플리시티>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념해 바흐가 10년간 머물며 예술의 꽃을 피웠던 독일 바이마르 시와 스페인 국립무용단이 1999년에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특히 올해는 바흐가 탄생한 지 330주년을 맞는 해로, 지난해 4월 공연 이후 관객들의 앙코르 공연 요청과 함께 그의 탄생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 작품을 이번 시즌 오프닝 무대로 선정했다고 유니버설발레단은 설명했다.

작품은 1부 ‘멀티플리시티(Multiplicity)’와 2부 ‘침묵과 공의 형상(Forms of Silence and Emptiness)으로 구성된 전막 모던 발레다. 초연 이듬해인 2000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고 안무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에서는 ‘춤과 음악으로 보는 바흐의 일생’이라는 타이틀이 나타내듯 두아토의 안무로 해석된 바흐의 음악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경건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나초 두아토는 바흐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그의 음악 세계와 내면의 드라마까지 모든 것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했다. 1부는 프롤로그와 열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특히, 오프닝 장면에서 ‘만족한 에울루스’에 맞춰 바흐의 지휘로 연주되는 무용수들의 가볍고 경쾌한 움직임은 이 작품의 명장면 중 하나로 무용수들이 악기, 연주자, 음표 등 다의적으로 표현된다.

1부의 경쾌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는 2부는 바흐의 말년과 죽음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로 전개된다. 토카타와 푸가(BWV 538)에 맞춰 남성 군무들이 죽음을 복선으로 깔면, 말년의 눈이 먼 바흐가 음악을 상징하는 여성 무용수에 이끌려 등장한다. 장중한 멜로디로 드라마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며 대가의 삶을 깊이 있고 비장하게 이끌어간다.

바흐 역에는 후왕 젠, 첼로 역에 김나은과 황혜민, 죽음 역에 홍향기와 강미선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 무용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1999년 초연 이래 전 세계 유명 발레단에서 꾸준히 공연되는 <멀티플리시티>는 전 세계 발레단 중 다섯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 작품은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러시아 미하일롭스키 발레단,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발레단 등에서 공연되고 있다.

예매 : LG아트센터 02-2005-0114 http://www.lgart.com, 인터파크 1544-1555 http://ticket.interpark.com, 유니버설발레단 홈페이지 http://www.universalballet.com
문의 : 유니버설발레단 070-7124-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