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수 영화제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상영관을 구하지 못해 더욱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했던 독립영화가 서울 시내 공공기관 곳곳에서 다시 상영된다.
서울시는 독립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독립영화 공공상영회'를 이달 17일부터 시작해 올해 11월까지 매달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독립영화 공공상영회'는 평소 시민들이 접하기 힘든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며 독립영화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해 시행되는 독립영화 공공지원 사업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상영관은 ▴강서구민회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시립북서울미술관 ▴증산정보도서관 ▴도곡2문화센터 ▴성동구립도서관 ▴금천문화체육센터까지 서울시내 7개 공공문화시설이다. 이곳에서 11월까지 150회 상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시내 6개소 공공상영관에서 136회의 독립영화를 상영해 총 3144명의 시민들이 영화를 접했으며, 30회의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해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감독과의 만남을 더욱 확대해 관객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첫 상영작은 문학작품을 재구성한 한국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과 주요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화제의 다큐멘터리 ‘철의 꿈’이다.
상영기간 중 작품을 연출한 안재훈·박경근 감독을 초대해 관객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선착순으로 해당 기관을 방문해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2015 독립영화 공공상영회'의 상영작과 상영 일정 등 상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indiefilmseoul.org)와 페이스북(www.facebook.co./indiefilmseoul)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대우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장은 “어려운 제작 여건 속에서도 매년 우수한 독립영화가 나오고 있지만,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영회를 운영하게 됐다”며 “더불어 상업영화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독립영화의 색다른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