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알 자지라 사진전 <태양 아래 그들처럼>展 개최
박노해 알 자지라 사진전 <태양 아래 그들처럼>展 개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3.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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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자지라 지역 사람들의 삶 모습 담아, 서울 종로구 부암동 '라 갤러리'

지난해 사진전 <다른 길>을 열어 27일의 전시기간 동안 3만 5천여 명의 방문자를 기록한 박노해가 이번에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자리한 '알 자지라'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을 선보인다.

▲ 박노해_태양 아래 그들처럼, Hakkari, Turkey, 2005

박노해의 알 자지라 사진전 <태양 아래 그들처럼>은 이달 20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라 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80년대 민주 투사이자 저항 시인이었던 박노해 작가는 지난 15년간 '지구시대 유랑자'로 전 세계 분쟁 현장과 빈곤 지역, 지도에도 없는 마을들을 걸어 다니며 사진에 언어로 전할 수 없는 진실을 담아왔다.

▲ 박노해_쿠르드 전통 머플러를 두른 소녀, Al Qamishli, Syria, 2008

중동은 박 작가의 첫 글로벌 평화 활동 지역이자 그가 처음으로 카메라를 든 곳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어 그 현장을 담은 사진들은 2010년 첫 사진전 <라 광야>展을 통해 전해졌고 중동 이슬람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여는 계기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알 자지라 사진전은 <라 광야>展에서 전시되지 않은 작품들이 선보이며, 2003년 전쟁 상황의 이라크에서부터 내전 지역인 시리아까지 이제는 갈 수 없는 나라들에서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박 작가의 첫 필름 카메라 사진을 볼 수 있다.

▲ 박노해_내 그리운 '바그다드 카페', On the way to Baghdad from Palmyra, Syria, 2008

고대 수메르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탄생한 지역 알 자지라는 세월이 흘러 세계 분쟁의 중심지가 됐다. 전쟁의 후폭풍으로 인한 가난과 긴 내전을 겪는 이 땅은 자유를 이야기했던 박 작가의 카메라를 통해 분쟁 현장의 처참하고 극적인 장면이 아닌 경작하고 노래하며 아이를 낳고, 기도하고, 저항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비춘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매주 목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 02-379-1975, www. racafe.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