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근병 개인전 '고요한 기록' 다음 달 2일 개최
육근병 개인전 '고요한 기록' 다음 달 2일 개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3.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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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드로잉 및 유화 작품 전시, 서울 청담동 이유진갤러리

육근병 작가의 개인전 <고요한 기록-Serene Record>가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이유진갤러리에서 열린다.

▲ 육근병_the sound of landscape PN2015-01, acrylic on canvas,100x24cm, 2015

이번 개인전에서는 육근병 작가의 흑백 드로잉과 유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잘 다듬어진 결과물이 아닌 작가 내면의 충돌하는 신념과 이상향들의 단면을 잘라 보인다.

특히 이전에 보지 못했던 작가의 유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그가 고수해오던 사물을 향한 관점이 새로운 매체를 통해 드러난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 육근병_YKB painting for title PN2014-01, acrylic on canvas, 162x392cm, 2010~14

세상이 모두 주목하는 중심이 아닌 그 주변 것들에 대한 존재 이유와 그것의 독자적 아름다움까지 끄집어내어 조망하는 작가의 관점은 기존에 사진 작업을 통해 보여 왔다.

이름 모를 잡초들을 확대해 울창하고 거대한 숲처럼 만들어 그 자연과 작가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암호를 넣어 의미를 부여한 작업들이 이번 유화 작업으로 그대로 이어져 새롭게 표현된다.

▲ 육근병_Moon Pot-Reincarnation 달 항아리 2015-08, canvas+charcoal+pencil+glossvarnish, 100x80.3cm

또한 이번 전시에서 안동 하회마을의 이미지, 십이지신상, 빗살무늬토기, 고인돌, 달 항아리와 같은 과거의 유물들을 담아낸 작가의 드로잉 작품은 그가 이전에 작업했던 드로잉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번 개인전 관계자는 "육근병 작가의 유화 작품이 그의 거시적 관점을 새로운 매체로 제시한 것이라면 드로잉은 좀 더 구체적인 방향과 목적을 암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이번 개인전에서 두 가지 매체로 표현된 작품들이 한 공간에 공존해 전시됨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의 변화 양상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2-542-4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