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 열려 주꾸미 잡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열려 주꾸미 잡는 무창포
  • 김지완 기자
  • 승인 2015.04.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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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위 -7㎝ 예정돼 바닷길의 폭이 20~30m

충남 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오는 19일부터 시작돼 24일까지 신비의 바닷길이 크게 열리고, 봄을 알리는 수산물로 유명한 주꾸미 축제도 개최된다.

충남 보령의 무창포 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은 매일 한 차례씩 열리게 되며, 오는 21일 춘분에 가장 크게 열린다.

이번에 열리는 바닷길은 지난 설 명절에 열렸던 만큼은 넓진 않지만 가장 절정인 21일 오전 10시 50분에

마이너스(-) 수면 높이는 1년 중 10번 이내로 나타나는 것이다.

신비의 바닷길 절정시간은 19일 오전 9시12분(조위 55㎝) 20일 오전 10시 3분(조위 13㎝) 21일 오전 10시 50분(조위 -7㎝) 22일 오전 11시 33분(조위 -4㎝) 23일 오전 11시 33분 24일 낮 12시 53분(65㎝)이며, 이 시간보다 1~2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특히 신비의 바닷길이 절정을 이루는 21일부터 4월 12일까지 3주간에는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열리게 되는데, 이 곳에선 소라껍질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주꾸미를 잡고 있다.

주꾸미와 도다리는 봄이 시작되면서 잡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바다에서 나오는 봄의 전령사로 통하며,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기력한 봄철 기력 충전 식품이다.

또 타우린 함량이 최고인 주꾸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정력을 증강시키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심장 기능강화와 시력 감퇴를 막으며, 해독 작용이 있어 주꾸미 축제가 개최되는 무창포항은 봄나들이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무창포항 인근 앞바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주꾸미 잡이가 시작됐으며, 아직까지는 수온이 높지 않아 많은 양은 잡히지 않지만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이달 중순부터는 본격적으로 어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꾸미는 가을보다는 봄에 맛이 좋으며, 봄에서도 산란을 앞둔 3월 중순에 잡히는 주꾸미가 살이 부드럽고 알이 꽉 들어차 맛이 일품이다.

주꾸미는 회로도 먹지만 대부분 고추장으로 양념한 주꾸미 볶음과 끊는 물에 데쳐먹는 주꾸미 샤브샤브로 먹는다.주꾸미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도다리는 ‘쑥 도다리’라고 불릴 만큼 쑥이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고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같이 어획되고 있어 주꾸미와 함께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가 시작되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S’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으로 경이롭게 펼쳐지는 신비의 바닷길도 볼 수 있으며, 바닷길이 열리면 바지락, 해삼 등 해산물을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