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거리공연 창작 메카로 자리잡을 구의취수장
국내 최초 거리공연 창작 메카로 자리잡을 구의취수장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4.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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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로 서커스 공연과 전시 제작 베이스캠프로

국내에서 최초의 거리예술 베이스캠프로 운영할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개관됐다. 23일 서울문화재단은 개관에 앞서 기자들을 초청해 앞으로 이 곳에서 만들어질 다양한 형태의 거리예술공연을 소개하고 앞으로 공간의 방향성과 역할을 밝혔다.

▲ 사물 이야기(아시아나우(한국),렉스온더월(호주)

센터 개관을 앞두고 가장 주목하는 프로그램으로는‘서커스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사물 이야기>다. 한국 전통연희와 호주 현대서커스 즉, 전통과 재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예술불꽃 화(花,火)랑’의 <화희낙락(火戱樂樂)>, 버티컬 댄스 그룹 ‘프로젝트 날다’의 공중퍼포먼스 <시간, 기억의 축적 at 구의취수장>이 준비됐다.

▲시간, 기억의 축적 at 구의취수장(프로젝트 날다)

이밖에도 옛 구의취수장의 모습과 공간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비주얼씨어터 꽃’의<담벼락을 짚고 쓰러지다!>, ‘배낭속 사람들’의 <벌레 : 멈춘시간, 흐르다>, ‘창작중심 단디’의 <단디우화_구의취수장>, ‘프로젝트 잠상'의 <아주 작은 꿈>이 마련됐다.

<단디우화_구의취수장>은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탐색했던 구의취수장 공간의 의미와 특성을 부각해 만들어졌다. 나머지 작품은 작년 오픈스튜디오에서 발표된 것을 토대로 완성작품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구의취수장의 용도변경 중인 현재와 앞으로 거리예술 베이스캠프로 나아갈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노노앤소소’의 설치미술 프로젝트 <용도변경_2045년>도 마련 됐다.

24일 개관에는 거리예술과 서커스 공연 8작과 설치미술 및 전시 4작을 준비했다.

▲구의취수장, 거리예술창작센터으로 탈바꿈

서울시 대표 비보이(B-boy)단인 갬블러크루와 안무가 김설진이 제작한 신작(무제)의 쇼케이스는 춤뿐만 아니라 스트릿 문화를 대변하는 비보이를 거리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면서 다양한 장르와 결합이 가능한 거리예술의 특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밖에도‘음악당 달다’의 <랄랄라쇼>, ‘창작그룹 노니’의 <몽키떈스>,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동네 박물관#1 청계>, <동네박물관#3 두도시 주물이야기> 공연 세트가 전시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향후 더 많은 예술가들과 협력하고, 더 많은 예술가들을 육성시키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해 서울의 곳곳이 수준 높은 공공예술로 넘쳐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개관을 기념해 행사기간 동안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 앞에서 오후 2시부터 7시까지(목요일은 6:30부터 8시까지) 매시 정각, 3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한편 구의취수장은 지난 1976년부터 서울시의 원수(源水) 정수장 역할을 해오다 2011년 9월 강북취수장 신설로 폐쇄됐다. 2012년 4월,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현장 경청투어를 통해 구의취수장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2년여의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24일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로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