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삼색전(블루, 골드, 그린) 중 하나인 원로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SeMA Green’의 두 번째 전시로 윤석남전이 개최된다.
서울 시립미술관은 김구림 초대전에 이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큰 족적을 남겨 온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선구자 윤석남의 이번 전시는 1980년대부터 올 해 신작까지를 빠짐없이 모았다.
‘심장’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번 전시는 윤석남의 식지 않는 예술에의 열정과 약자를 향한 애통이 그의 작품을 통해 녹아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통해 고전적인 회고전 형식을 탈피하고, 4가지 주제 어머니, 자연, 여성사, 문학 으로 엮어 서로 다른 연대의 작품들을 공명하는 장으로 구성했다.
또 윤석남의 글과 그림이 함께 담긴 드로잉 160여 점과 신작 <허난설헌>, <이매창>, <김만덕의 심장은 눈물이고 사랑이다>를 지난 작업들과 함께 선보인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신의 재산을 팔아 굶어 죽어가던 제주도민들을 위한 구휼미를 제공했던 정조시대 거상 김만덕을 기리는 신작 <김만덕의 심장은 눈물이고 사랑이다> 거대한 핑크빛 심장 형상으로 설치돼 윤석남 작업의 새로운 면모를 제시할 예정이다.
윤석남은 말하고 싶은 것을 끊임없이 작품으로 표현하고, 그 표현한 것을 일상 생활에서도 실천하며 살아온, 삶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곧 삶이 되는 길을 걸어 온 작가이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윤석남의 뜨거운 손과 따뜻한 심장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를 바라며 그녀의 이타적인 삶에 대한 의지와 그에 완전히 다다를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민의 궤적에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월9일 작가와의 대화(대담 윤난지 이화여대 교수)에 이어 30일 오후 2시 작가 관련 강연(연세대 문화학과 강사 김영옥)이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로 참고하면 된다. (http://sema.seoul.go.kr/korean/index.jsp)
문의:(02)2124-8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