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옛 그림에 그려진 나무를 찾아서
창덕궁 옛 그림에 그려진 나무를 찾아서
  • 이재명 기자
  • 승인 2015.05.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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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 운영 …궁궐의 변화상 느낄 수 있어

▲ < 동궐도(국보 제249호) >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법궁인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 하여 ‘동궐’이라 한다. 1828~1830년 사이에 궁궐에 소속된 화원이 참여하여 그린 것으로,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주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가로 576㎝, 세로 273㎝로 16첩 병풍으로 꾸며져 있다. 오른쪽 위에서 비껴 내려 보는 시각으로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두 궁의 전각과 다리, 담장은 물론 연꽃과 괴석 등 조경까지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선명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배중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 서식하는 나무를 주제로 한 답사 프로그램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29일부터 6월 2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운영한다.

창덕궁은 160여 종의 희귀하고 다양한 수종을 보유한 후원 등 수려한 자연풍광을 자랑하며, 4대 궁궐 중 역사경관림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덕궁만의 특색을 살려 국보 제249호 ‘동궐도(東闕圖)’에 묘사된 나무를 찾아가는 것으로 건축물 중심의 기존 관람 프로그램과 달리 창덕궁의 나무와 그에 얽힌 궁중문화 등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 ‘동궐도’는 1828~1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많은 건물과 함께 약 3~4천 그루의 나무가 그려져 있다.

관람객들은 창덕궁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동궐도와 현재의 창덕궁을 비교 답사하면서 나무를 포함한 궁궐의 전반적인 변화상을 눈으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또 각종 문헌에서 확인되는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발굴하여 들려주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시간도 마련한다.

한편, 답사 프로그램은 회차별로 차별화된 해설로 진행된다. 총 8회 중 1~2회(5.29~30)와 5~6회(6.12~13)는 「궁궐의 우리 나무」 저자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직접 해설사로 나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궁궐의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3~4회(6.5~6)와 7~8회(6.19~20)에는 창덕궁 전문 해설사가 동궐도와 함께 창덕궁의 특정 공간 속 나무가 갖는 의미 등 나무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낼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모든 국민이 보다 친근하게 접하고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창덕궁 누리집(www.cdg.go.kr), 문의 (02-762-9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