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완창 판소리 <주소연의 수궁가 강산제>
5월 완창 판소리 <주소연의 수궁가 강산제>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5.21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소리 보존에 앞장서는 이 시대의 든든한 명창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 이수자, 조상현(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김수연(흥부가) 전인삼(적벽가) 사사,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겸임교수, 전남대학교 출강, 광주예술고등학교 출강,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광주지부장, 2004 임방울 국악대제전 명창부 대통령상,2009~ <판소리 유파발표회> 제작2014 진도국립국악원 초청 <심청가> 감상회(사진제공=국립국악원)
2015 상반기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완창판소리>의 5월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심청가)의 이수자인 주소연(1968년생) 명창이 부르는 강산제 <수궁가>로 꾸며진다.

2004 임방울 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오른 주 명창은 깨끗한 상청과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로 호평 받는 소리꾼이다.

특히, 뱃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소리를 일컫는 통성으로 깊이 있는 감정 표현을 구사하며 귀명창들에게 감동을 준다.

임방울 국악대제전 본선에서 심봉사가 청이를 잃고 나서 타루비를 끌어안고 우는 ‘타루비 대목’을 불러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주 명창은 조상현, 김수연, 전인삼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사사하였다.

그 중 조상현 명창으로부터 전남대학교 국악과 시절부터 지금까지 강산제 보성소리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를 사사하여, 강산제 보성소리를 자신의 본고로 여기며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완창판소리> 무대에서는 강산제 <수궁가>를 완창한다.

판소리는 지역적 특성과 전승계보에 따라 전라도 동북지역의 동편제, 전라도 서남지역의 서편제, 경기도와 충청도의 중고제로 나뉜다.

강산제(江山制)는 서편제의 명창 박유전의 소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서편제의 일종을 말한다.

박유전 명창의 호를 따서 지어진 강산제(江山制)는 음악적 구성에 치중한 소리이다. 표현적인 음악 기법이 많이 사용되면서도 맺고 끊음이 분명하며, 사설은 여담이 없이 간결하고 철학적이다. 절제미와 음악성이 특징인 매우 기품 있는 소리로 유명하다.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의 하나로 토별가·토끼타령·별주부타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용왕이 병이 들자 약에 쓸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하여 자라는 세상에 나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리고 간다. 그러나 토끼는 꾀를 내어 용왕을 속이고 살아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엮은 것이다.

주 명창은 꾸준히 소리 공력을 쌓은 명창이자 1990년부터 1999년까지는 광주시립국극단에 재직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판소리를 지키고 알리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9년에는 (사)한국판소리보존회의 광주지부장으로서 설 곳이 없어 잊혀져가는 남도 소리를 보존하기 위해 ‘판소리유파 발표회ʼ를 직접 도입하여 매년 공연을 통해 관객이 여러 유파의 다양한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판소리의 보존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주 명창은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남대학교, 광주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는 등 판소리의 계승과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고수로는 대전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박근영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이태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