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식 '포니1'을 탈 수도 있다고?
78년식 '포니1'을 탈 수도 있다고?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7.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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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야외에 만화방, 레코드점 등 재현한 ‘추억의 거리’ 조성

 우리네 부모님들의 어린 시절, 말로만 듣던 추억의 장소를 고스란히 보고 느낄 수 있게 됐다.

▲ 국립민속박물관 내 동쪽 야외전시장에 1960~70년대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추억의 거리'가 조성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이 경복궁 내 박물관 동쪽 야외전시장에 수십 년 전 거리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추억의 거리’를 조성, 내달 5일부터 공개키로 한 것이다.

▲ 1970년대의 식당을 그대로 재현한 내부모습
박물관 서쪽에 있던 한약방과 포목전을 옮기고 기존에 있던 개항기의 전차에, 1960~70년대의 여러 상점까지 새로 설치해 1천900㎡ 면적의 추억의 거리를 만들었다.

당시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방, 식당, 만화방, 레코드점, 이발소, 양장점, 사진관 등 다양한 상점이 들어서고, 근현대 거리 모습에 어울릴 만한 물품을 구입해 상점 내부를 꾸몄다.

특히 이발소에 있는 의자와 이발도구 등은 2007년까지 종로구 소격동에서 50년 이상 사용하던 이발소에서 쓰던 물건들이다.

▲ 박물관에 전시된 '포니 1 픽업'
또한 박물관은 최근 강원도의 한 주민으로부터 국산 고유모델 1호인 78년식 ‘포니Ⅰ픽업’을 구입해 전시해놨는데, 운행도 가능한 차량이다.

더불어 지난 4~6월 소장품 공개구입을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다양한 생활사 자료 91건, 620점을 구입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상설전시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전시주제를 야외전시장에 배치하는 사업의 하나로 이번에 ‘추억의 거리’를 조성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전통마을도 꾸밀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