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돛단배 항해 올라 ‘뱃사람 생활상’ 엿본다
전통 돛단배 항해 올라 ‘뱃사람 생활상’ 엿본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6.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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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돛단배 체험행사…매월 마지막 수요일, 올 10월까지

우리 전통 항해기술을 엿보고 사공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가 정기적으로 마련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옛 사공의 숨결을 느껴보는 돛단배 체험’ 행사를 이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앞바다에서 개최한다.

돛단배 체험 행사는 사라져 가는 전통 항해기술의 전승·보존 현장을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해양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1960년대부터 30여 년 동안 옹기배를 타고 서남해안 곳곳을 누볐던 신연호(83세), 권석주(68세) 사공이 직접 솜씨를 선보인다.
 
이날 항해할 ‘봉황호’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10년 복원한 옹기배이다. 길이 20m, 너비 5.4m, 깊이 1.9m 크기의 세 개의 돛이 달린 약 19톤급 목선으로, 옹기를 실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옹기배는 1980년대까지 진도·완도 등 서남해안의 여러 섬과 여수, 부산, 제주에 이르기까지 필수 생활품인 항아리, 단지, 동이 등 옹기를 실어 나르면서 서민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출항 전 무사안전을 기원하며 행해졌던 뱃고사를 재현한 출항의례를 비롯해 돛 올리기, 노 젓기, 치(‘키’의 옛말) 잡기, 매듭 묶기 등 다양한 항해 체험활동을 통해 뱃사람들의 생활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전통 선박과 전통 항해술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전통선박의 종류․구조․특징, 바람의 종류와 항해술, 우리나라의 바닷길, 옹기배의 구조, 옹기의 특성과 제작방법 등 이론 강의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매월 1~10일 초․중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회당 15명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문의 (061-270-2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