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보에 반하다', 숙명여자대 정영량 자수박물관' 눈에 띄네
'조각보에 반하다', 숙명여자대 정영량 자수박물관' 눈에 띄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15.06.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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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중 학생들 직접 개성 담긴 조각보 이불 만들어 '만족지수' 높여

숙명여자대학교 정영량 자수박물관을 지난 3일 찾은 신도림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조각보로 이불만들기 과정을  디자인부터 완성까지  직접 참여해 보면서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숙명여대 정영량 자수박물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오늘날에는 쓰지않는 옛 유물들의 당시 용도를 알아보기 위한 탐구에 몰입해 있다.(사진제공=숙명여대박물관) 

학생들은 팀을 나눠 퀼트 이불에 나만의 메시지를 담은 조각천을 꿰매 공동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각 각의 팀을 나눈 뒤 아이디어를 내서 주제를 정하고 표현방식을 논의 끝에, 하트문양 조각천에 '내가 사랑하는 것'을 표현한 작품과 한자,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가을'이라는 글자를 배합해 만든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숙명여대 정영량 자수박물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신도림 중학교 학생들이 조각보를 이용해 이불을 만드는 작업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숙명여대박물관)

이에 앞서 학생들은 박물관에서 하는 일들을 자료를 통해 알아보고 연구자가 돼 유물을 직접 만져보며 탐구에 나섰다.

▲숙명여대 정영량 자수박물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신도림 중학교 학생들이 완성된 조각보 이불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숙명여대박물관) 

이들은 오늘날에는 사용하지 않는 유물들의 용도와 사용계층 등을 연구해 발표했다. 유물에 대해 추론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상상으로 팀원들을 폭소하게도 했지만 줄기와 가닥을 잡아 의견을 모아 유물의 실재 용도에 접근해가는 토론으로 진지한 연구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숙명여대 정영량 자수박물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신도림 중학교 학생들이 완성된 조각보 이불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숙명여대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