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사색하기 좋은 87곳, <서울, 사색의 공간> 출간
서울 속 사색하기 좋은 87곳, <서울, 사색의 공간> 출간
  • 이재명 기자
  • 승인 2015.07.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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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북악하늘길'은 1968년 무장간첩 침투 사건 후 폐쇄돼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었다가 산책로로 조성되면서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총 4개 산책로 중 '김신조 루트'라 불리는 2코스는 서울의 비무장지대라 불릴 정도로 숲이 잘 보존돼 있다.

'북악하늘길'의 가장 깊은 계곡에는 '삼무삼청'(三無三靑․전파, 소음, 걱정이 없고, 산이 푸르고, 하늘이 푸르고, 마음이 푸른 곳)이라 불리는 넓은 휴식공간이 있다. 표현 그대로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아늑하다.

금천구 '호암산 잣나무산림욕장'은 잣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곳이다. 1년 중 여름철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 무더운 여름 이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

▲ 서울, 사색의 공간 中 '물가의 사색' 노원구 삼육대학교 제명호
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거대 도시 서울.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있고, 자동차 소리 등 듣기 거북한 인공의 소리가 적고 경관이 아름다워 휴식하고 명상하기 좋은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이 책으로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을 선정,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소개한 데 이어, △장소 소개 △유래 △주소와 지도 △대중교통 길 안내 △연락처 △관련 프로그램 등 유용한 정보와 사진을 엮어 동명의 책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 사색의 공간' 발표 이후 찾아가는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의견과 가이드북 형식의 책자로 보고싶다는 의견 등을 수렴해 이번에 책으로 제작,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책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가는 방법이 보다 상세하게 실려 있고, 각 장소별로 주변에 가볼만한 곳들을 함께 엮어 '한나절 나들이 추천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또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권(44곳, 총 177페이지)과 남쪽권(43곳, 총 165페이지)으로 나눠 각 1권씩 총 2권으로 구성된다. 각 권역마다 7개 테마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7개 테마는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9곳) △물가의 사색(7곳) △숲길을 거니는 사색(12곳) △내려다보는 사색(8곳)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12곳) △숲 속의 사색(29곳)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10곳)이다.

'서울, 사색의 공간'은 △홈페이지(www.seoul.go.kr/campaign2014/sasaek) △e-book(http://ebook.seoul.go.kr)△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