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 송민호, 여성 비하 논란
WINNER 송민호, 여성 비하 논란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7.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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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랩 가사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공식 항의

최근 남자 연예인들의 잇따른 여성 비하에 네티즌 비난이 높아진 가운데,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공식 항의 성명을 발표하며 무책임한 여성 비하 발언에 사과와 주의를 촉구하는 일까지 생겼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지난 10일 방영된 Mnet ‘쇼미더머니 4’의 내용 중, 아이돌 그룹 '위너'의 송민호 씨가 발표한 랩 가사의 여성 비하적 표현을 지적했다.

▲ 송민호 씨의 사과문 전문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는, 'MINO 딸내미 저격' 즉, MINO가(자신이) 여성들을 저격하겠다는 뜻이며,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 자신이 저격한 여성들이 자기 앞에서 산부인과처럼 다리를 다 벌린다는 뜻의 내용으로 해석되어 이 내용을 듣는 여성들은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을 뿐 아니라,이 방송을 시청한 10대 청소년들에게는 잘못된 성적 가치관 및 산부인과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진심 어린 사과 및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포함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의사 표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생리 관련 질환이나 자궁경부암 정기검진 등을 위해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아야 할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방문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제 때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임을 호소했다.

송민호 씨는 '위너'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힙합에서 여성비하가 당연한 듯 여겨지는 의식 수준을 우려하는 시청자의 비판적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