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오빠들”을 경주에서! ‘2015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
인디 “오빠들”을 경주에서! ‘2015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7.1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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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센치’, ‘피터팬 컴플렉스’, ‘소란’ 등 인디계 스타 출연

경주의 여름밤, 야외에서 펼쳐지는 무료 공연
오는 17일(금), 18일(토) 이틀 동안 보문 수상공연장

오랜 도시 경주에서 젊음의 에너지를 만나는 무료 공연이 경주시 보문단지 내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이틀 동안 개최된다.

(재) 정동극장이 주최하는 음악 페스티벌 ‘2015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가 오는 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열린다. 공연은 저녁 7시부터 시작되며, 무료 관람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는 지역 문화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정동극장이 음악을 매개로 더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고자 기획한 문화 소통 프로그램이다. 첫 선을 보인 지난해 행사에는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 ‘전제덕, 박주원’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 4회 공연에 2,000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여 성황리에 마무리 된 바 있다.

화제의 라인업… 개성과 실력의 인디 뮤지션들

▲ '소란'
올 해 탄탄한 라인업도 벌써 인디음악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인디계의 아이돌로 통하는 ‘십센치(10cm)’를 비롯해 음악 페스티벌의 간판스타인 ‘피터팬 컴플렉스’, ‘소란’, ‘김반장과 윈디시티’, ‘데이브레이크’, ‘로맨틱펀치’까지 최종 라인업에 속한 국내 정상급 뮤지션 6팀이 참여한다. 모두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서 뚜렷한 개성으로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마력이 돋보이는 팀들로, 지금껏 지역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이들의 조합이다. 인디 음악 팬들의 “원정 관람”뿐 아니라 경주 시민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참가 아티스트와 관객들에게 더 넓은 무대와 참여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당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야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 장소를 보문 수상공연장으로 옮겼다. 덕분에 관객들은 보문 호수의 야경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경주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정동극장의 정현욱 극장장은 “여름 호수 풍경과 어우러진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즐기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타 음악 페스티벌과는 차별화된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만의 가치를 제공함은 물론, 관객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 메르스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도 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동시티프로젝트 in 경주’가 페스티벌 마니아부터 가족단위의 관광객, 지역 주민까지 아우르는 문화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문화 예술과 지역 문화를 유기적으로 동반 성장시키는 내실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감성 or 본능’ 컨셉에 따라 골라 즐기는 경주의 밤
어쿠스틱, 팝, 재즈, 모던록, 레게의 흥겨운 앙상블로 부활하다!

정동극장은 이틀간 각기 다른 컨셉으로 차별화된 무대를 구성, 관객들의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고루 만족시킬 예정이다. 어쿠스틱, 재즈, 팝, 레게, 록 등에 이르는 출연 팀들의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감성’과 ‘본능’이라는 정반대의 두 가지 컨셉에 맞춰 섬세하게 안배했다.

▲ '피터팬 컴플렉스'

먼저, 7월 17일(금)에는 감성 어쿠스틱 밴드와 인디 뮤지션들로 무장한 ‘달달한 음악이 귓가를 스치는 밤’으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린다. 독보적인 공연 아이디어의 대명사 ‘소란’, 모던록 밴드의 화신인 ‘피터팬 콤플렉스’, 지적 19금 아이콘의 매력을 발산하는 ‘십센치(10cm)'까지 가세한 라인업이 경주의 밤을 서정적이고 설레는 멜로디로 수놓을 예정이다.

7월 18일(토)은 소울과 록에 초점이 맞춰진 ‘격렬하게 머리 풀고 노는 광란의 밤’이다. 6시 50분부터 7시 30분까지는 동국대학교 대표 보컬 동아리 그룹인 ‘유토피아’의 공연이 전야제로 올라 분위기를 예열시킬 예정. 이어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로맨틱펀치’, 대중들이 증명하는 라이브 절대 강자 ‘데이브레이크’, 재즈에서 레게까지 변화무쌍한 음악 폭을 보여주고 있는 ‘김반장과 윈디시티’가 합세해 분위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리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 '데이브레이크'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로 오감충족!
17일(금) 프리마켓 참가비 전액 기부 통해 공익적 취지 살려

축제 열기를 고조시킬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축제 동안, 저녁 5시부터 공연이 끝나는 시간까지 공연장 외부 광장에서 문화·예술작품과 의류·생활용품을 포함한 프리마켓(벼룩시장)과 먹거리 부스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지역 상생의 공익적 취지를 살려 다양한 지역의 젊은 업체들과 협력해 행사를 진행되는데, 특히 17일(금) 프리마켓 참가비 전액은 정동극장과 마카모디의 공동명의로 기부될 예정이다.

부대 행사는 최근 경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경주 지역 대표 프리마켓 브랜드 ‘마카모디’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참여업체들은 캔들, 석고 방향제, 유리 공예품, 일러스트 초상화와 같은 핸드메이드 제품부터 더치커피, 생맥주, 케밥, 요거트 뮤즐리 등의 농수산물/식품까지, 경주의 지역적 특색과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며 소정의 이벤트도 준비해 페스티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마카모디 김미나 팀장은 “‘이렇게 문화를 매개체로 함께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돼서 기쁘다. 이런 문화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돼 경주가 젊고 활기찬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지방 상설공연  ‘SILLA:신라’

한편, 정동극장은 지난 2011년 7월 1일 ‘신국의 땅, 신라’를 시작으로 2014년 ‘찬기파랑가’, 현재는 ‘바실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5년째 상설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고대 페르시아 대서사시 <쿠쉬나메>를 원작으로 하는 '바실라'는 천 오백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이어진 문화의 만남과 충돌, 저항의 역사를 '종합 퍼포먼스 쇼'로 다룬다. 경주 브랜드 공연 ‘SILLA:신라’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당 공연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공연을 활용한 외래 관광객 유치 및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2011년도부터 지방정부와 매칭 펀드로 추진되는 최초의 시범사업이다. 현재까지 지역 상설공연 최초, 누적 관객이 21만 명을 넘기며 명실상부 경주를 대표하는 고품격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