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샵처럼 꾸민 미술 전시회 ‘collectartbook’
북 샵처럼 꾸민 미술 전시회 ‘collectartbook’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7.1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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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부터 동숭동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미술관에서 공연을 하는 프로젝트는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미술품도, 퍼포먼스도, 공연도 아닌 책을 미술관에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트스페이스 정미소의 새 전시회 'collectartbook' 은 전시장 일부를 북 샵으로 운영한다. 빛, 향기, 음악 등을 이용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도록 연출하고, 그 주변 공간을 비워 관람객이 집중할 수 있게 기획했다.

 

▲ 박재영 작가의 설치물 작업구상

 

전시 내용과 관련된 책을 함께 비치하고, 유명 작가와 평론가들이 참여해 젊은 작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저서들을 추천, 선별하는 소통의 장으로 꾸몄다는 게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전시물 자체뿐 아니라 참여 작가와 북샵을 채워나가는 비평가, 기획자, 전시 관계자들의 사고 전개 과정도 알아보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저자 중심의 책과 저자로부터 추천받은 책을 함께 전시하며, 저자는 계속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갤러리 정미소'의 디렉터 이은주 씨는 "예술작품의 연구를 비롯, 동시대 미술 자체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서 도서를 보는 전시다. 책을 나열하는 도서관 형태보다 각 전시공간마다의 특성을 아우를 수 있고, 기관의 특성뿐 아니라 매번 개최되는 전시의 내용적 연구와 확장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 밝혔다.

 

덧붙여 “이는 최근 열리고 있는 전시에 관한 새로운 경험을 확장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록이 차츰 아카이브화 된다면 각 전시 공간의 특성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정미소는 'collectartbook'을 단발적 프로젝트로 끝내지 않고, 다음 전시와도 연결해 변이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장기운영되어 자료가 쌓이면 어떤 궤적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시 : 7월 16일(오후 6시) ~ 8월 23일

관람 시간: 11:00-18:00

장소: 종로구 동숭동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참여 이론가: 곽남신, 김구림, 김성호, 조은정, 노명우, 반이정, 심상용, 심혜련, 윤진섭, 이원곤                 이은주, 조은정 외 계속해서 추가 섭외 예정
참여 작가: 박재영, 유병서
참여 단체: 김달진미술연구소, 북소사이어티, 컨템포러리아트저널

문의 : 02)743-5378, www.galleryjungmis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