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라고 놀리지 말아요,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루저라고 놀리지 말아요,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7.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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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평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남자 네 명의 유쾌한 동거

개인의 빈곤과 불행이 항상 개인의 잘못만은 아니다. 스스로 틀린 선택을 할 때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우연이, 그것도 줄줄이 닥쳐서 개인이 감당할 수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빈곤한 이웃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차갑다. 마치 자신은 빈곤해질 일도, 불행해질 일도 없다는 듯 빈곤한 타인을 내려다본다.

 

▲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포스터

오갈 데 없는 “루저”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각으로 다룬 연극 한 편이 오늘(21일)부터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된다. 대학로 인기작 <망원동 브라더스>가 실제 망원동이 위치한 마포구로 장소를 옮겨 앙코르를 올린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엔 “없는” 삶은 죄가 돼버렸다. 왠지 억울한 느낌이 든다. 왜 주눅 들어 살아야 하는가! 없이 살아도 그 나름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고, 후져 보여도 나름의 멋이 있는데.”라고 항변하는 홍연우 연출은, 조건은 부족해도 따뜻하고 유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20대 만년 고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이혼남이 8평 옥탑방에서 만나 각자 “연체된 인생”을 살아낸다. 좁은 공간에서 부딪히다 보면 좋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인생은 느릿느릿 가도 멈추지 않는다. 이들은 함께 힘을 나누며 재기를 꿈꾼다.

 

이서환, 노진원, 홍승일,신정만 등 노련한 배우들이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생활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극단 측은 “구질구질한 세상을 기분 좋게 웃으며 건너가는 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더불어 “심신이 지친 퇴근 후 마시는 시원한 생맥주 같은 연극”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했다.

 

기간 : 2015년 7월21일 ~ 2015년 8월16일

시간 : 평일_20시, 토,일,공휴일_16시 (월요일 공연없음)

장소 : 마포아트센터플레이맥

공연시간 : 약 9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등급 : 만 12세 이상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문    의 :  씨어터오컴퍼니 02-742-7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