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마을이 거제에 있다고...?
망치마을이 거제에 있다고...?
  • 신숙자 기자
  • 승인 2009.08.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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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사로잡은 망양마을...망치모양 마을 간판, 장승세워

거제시 일운면에 위치한 망치리 망양마을에 망치모양의 마을 간판을 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거제시가 매년 면.동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 사업공모에서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의 독창적 사업의 일환으로 망치모양의 마을 간판이 선택됨으로서 시작되었다.

◆  망치리 망양마을에 망치모양의 마을간판과 장승을 세우고 있다.
망치(望峙)는 마을이름으로 바라보는 언덕이란 뜻의 한자어이나, 동음이의어인 작업도구 ‘망치’를 형상화하여 망치모양의 장승과 간판을 마을 어귀에 설치,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킴으로서 기억에 오래 남는 마을로 인식시키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마을 입구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맷돌바위쉼터를 조성, 맷돌바위의 전설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붙였고, 소원 맷돌바위라 칭해 옛 조상들이 소원을 기원하던 장소를 복원했다.
 
또한 쾌청한 날을 알리는 깃발을 맷돌바위쉼터에 세워 겨울철과 초봄에는 대마도와 장구섬(형제섬), 갈매기알섬(홍도)이 보이는 빼어난 바다풍광을 자랑함과 동시에 겨울동안 움츠려 있던 마을주민들에게도 활력과 신명을 높일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오랫동안 마을어른들로부터 입으로 전해오던 전설과 유래를 체계화해 알림판을 설치하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마을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애향심을 고취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운면 관계자는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인 망치리 망양마을은 망치모양의 독특한 마을 간판으로 마을을 널리 알리게 됐다”면서 “매일같이 마을 주민들이 참여함으로서 마을 공동체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문화 투데이 경남본부 신숙자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