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대상 초청 공연 “우리 모두의 아리랑” 성황리에 마쳐
전 국민 대상 초청 공연 “우리 모두의 아리랑” 성황리에 마쳐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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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사상 초유의 이벤트... 20,000여 명 응모, 평균 경쟁률 20:1

지난 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뮤지컬 <아리랑> 전 국민 대상 무료 초청 행사가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민간 대형 공연으로서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진행됐다.

20,000여 명 응모, 평균 20: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1,000여 명의 관객이 뮤지컬 <아리랑> 공연장을 찾았다. 10대부터 70대까지 같은 비율로 세대별 인원이 초청됐다.

뜻깊은 공연에 관객들은 기립으로 화답했다. 배우들의 선창으로 시작된 아리랑이 객석까지 이어져 극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공연이 끝난 후 김성녀 배우는 “광복 70주년에 <아리랑>이라는 작품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배우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잊지 말아야 할 광복의 의미를 이 작품으로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며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세대별 동일 비율 초청

이날 참석한 20대 관객은 “어머니와 함께 초대돼 관람했다. 공연 중 ‘아리랑’을 듣게 되니 나도 모르게 울컥했고, 휴일로만 생각한 광복절이었는데 우리 역사가 피부로 와 닿았다.”며 감동을 전했다. 또, 한 60대 관객은 “젊은 사람들만 보는 걸로 생각했는데, 태어나 처음 뮤지컬을 보니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며 감사를 전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원작으로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백성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담은 작품이다. 안재욱, 서범석, 김성녀 등 최고의 배우들과 생동감 넘치면서도 섬세한 음악, 한국적인 동시에 모던함을 잃지 않은 무대로 언론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으며, 특히 애이불비(哀而不悲: 슬프지만 슬프지 않음) 정서의 연출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아리랑>은 오는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