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만세삼창
캐나다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만세삼창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8.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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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나다 대사관 개최한 광복절 행사에 스코필드 박사 손자․손녀 참석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대한민국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 주캐나다 대사관은 오타와 한인회와 공동으로 제70주년 광복절 행사를 캐나다 연방의 상징, 국회 앞 잔디광장에서 가졌다.

▲ 광복70주년 기념 캐나다 의회 광장에서 펼쳐진 태권도 행사

캐나다군 의장대는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축하하는 근위병 교대식을 엄숙하게 거행했고, 300여 명의 동포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오타와 최고 원로인 오범식 장로(96)의 선창에 맞춰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광장을 태극기로 물들였다. 이어 오타와 한인회가 태권도 시범, 전통무용, 사물놀이 공연과 팽이 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떡메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선보였다.

일제 학살 현장 고발한 스코필드 선교사의 손자, 손녀 참석해

특히, 이번 행사에 3.1운동과 제암리, 수촌리 일대의 일제 학살 현장을 사진과 글로 해외에 알린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민족대표 34인으로 불리며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 박사의 손자 딘 스코필드와 손녀 리사 스코필드가 참가해 더욱 뜻깊었다. 제암리와 수촌리가 있는 화성시는 화환과 서신을 보내 행사를 축하하고, 스코필드 박사 후손에게 감사를 전했다.

▲ 딘 스코필드(왼쪽에서 두 번째)와 리사 스코필드(오른쪽에서 두 번째)

캐나다 대사관은 광복절의 의미와 일제 강점기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동을 요약한 안내문을 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 돌리며 한국과 캐나다의 특별한 관계를 알렸다. 한인회는 관광객들의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태권도 격파, 사물놀이, 한복 등의 체험을 돕고 다양한 전통놀이를 함께 즐겼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광복절이란 말은 ‘빛을 회복한다’는 의미로, 강력한 민주주의 토대에서 경제와 혁신을 선도하는 성공적인 국가로서 한국을 인식하게 한다”며, “캐나다에서 한인들의 기여도가 여러 분야에서 지대하다”며 축하와 찬사를 보냈다.

조대식 대사는 “캐나다군 의장대와 함께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광복에 크게 기여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을 알림으로써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공고히하는 기회가 됐다”며, 한-캐 관계의 뿌리인 캐나다 선교사들의 활약을 조명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