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나의 그들(In Memory of Them)
[전시]나의 그들(In Memory of Them)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8.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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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랑, 이달 30일까지 광화문역 지하보도 內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은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광복절을 기념해 시민들과 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나의 그들』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립 운동가들 초상을 회화, 미디어, 그래피티 등의 다양한 매체와 작가 3인의 으로 바라본 독립 운동가들의 작품을 통해 광복이라는 다소 무겁고 딱딱한 주제를 보다 색다른 시선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강기훈 : 그때, 그곳에서, 그는...
작가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권을 위해서 소중한 자신의 목숨마저도 아끼지 않은 독립 운동가들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조금씩 잊혀져 가는 그들을 깨우려 한다. 작품 구성은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화면의 중앙에 크게 표현을 하고 그 위에 멍석이나 갈대발을 패턴화하여 표현함으로써 얼굴과 멍석의 조화를 꾀한다.

▲그때, 그곳에서, 그는...손병희 116.8X91cm Oil on Canvas 2014 ▲그때, 그곳에서, 그는...유관순 116.8X91cm Oil on Canvas 2014 (좌, 우)<사진제공=광화랑)

화면전체에 표현된 갈대발과 멍석은 블라인드 역할을 함으로써 그 시대와 현재를 구분 짓는 역할을 한다. 100여 년 전에 일어난 일들이지만 일제강점기 시대는 이직도 청산되지 못한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반드시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그들의 존재는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씩 희미해져가고 있다. 독립 운동가의 모습을 조형적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다시 한 번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김일동 : 보상하라
작가 김일동의 작품에는 현대문화의 기본매체인 영상과 사운드를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통해 취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초상이 등장한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라는 동시적 가상시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독립 운동가들의 노고 끝에 많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작품 ‘보상하라’는 독립 운동가들의 노고를 기리는 의미를 작품으로 시각화시키고 있다.

▲김일동_보상하라_스텐실, 영상, 혼합재료_210×400cm_2010

레오다브(LEODAV) : 독립 운동가 그래피티 아트
작가 레오다브(LEODAV)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 “그분들이 살아계신다면 지금 시대에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물음을 콘셉트로 삼고 작업에 열중한다. 작가는 2013년 9월28일 삼청동 골목길에 스텐실 그래피티로 유관순열사를 그리기 시작한 이후 현재는 여러 장소와 캔버스에 그래피티로 표현하며 대중과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백범 김창수                     ▲우당 이회영

광복은 빼앗긴 주권을 다시 찾았다는 의미이다. 그 의미의 해가 70번째가 됐다.
광화랑의 작은 공간에서 기획한 『나의 그들』展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정신과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시한다.

문의 : 광화랑(02)399-1114,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