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무용의 실현, 국립현대무용단 <여전히 안무다: 생산>
동시대 무용의 실현, 국립현대무용단 <여전히 안무다: 생산>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8.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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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LAB'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 무대... 9월 11~13일 아르코예술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은 '안무LAB’ 연계 공연인 <여전히 안무다: 생산(이하 '생산')>을 오는 9월 11일(금)~13일(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올린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안무 실험 프로그램 ‘안무LAB’ 연계 공연 

‘안무LAB(Choreography LAB)’은 젊은 안무가의 창작을 다각도에서 지원하기 위해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정된 안무가 7인은 곽고은, 권령은, 윤자영, 임진호, 장홍석, 진향래, 최은진으로, 최근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작업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가 이번 '생산' 공연인 것.

▲ <여전히 안무다: 생산> 공연 장면(사진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익숙한 블랙박스 공간을 탈바꿈하다 

이 공연은 기존 형식에서 탈피, 무대가 릴레이처럼 이어지거나 동시에 진행된다. 전시처럼 관객이 자유롭게 관람 대상을 선택할 수 있지만, 각 작업마다 준비된 관람 안내를 따르며 감상할 수도 있다. 다양한 해석과 체험이 가능한, 동시대 예술의 실험성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다. 공연의 형식뿐 아니라 내용 역시 익숙한 길이라도 새롭게 가는 방법을 발견한다는 차원에서, 기존의 안무에서 탈피하지만 ‘여전히 안무’다.

‘안무LAB’의 화두 ‘생산’

올해 ‘안무LAB’의 작업 화두는 ‘생산(Production)’이다. 안무라는 비물질의 예술에서 안무가들이 생산하는 것은 무엇인가? ‘신상(품)’에 열광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예술가들에게도 자본의 요구를 충족하는 예술 생산을 부추긴다. 자본에 반대하는 예술 행위까지도 가격이 매겨지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 자본주의의 굴레에서 춤의 행위와 안무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안무 실험 과정 

▲ (사진제공: 국립현대무용단)

지난 3개월간 7명의 안무가는 안무의 개념들과 요소, 동시대 이슈에 대한 토론과 실험을 계속했다. 작업 과정은 크게 4개 카테고리로, 협력 아티스트와의 워크숍 및 강연, 작업과정 소개와 공유, 스튜디오 리허설, 공연 및 도큐멘테이션 등으로 체계화했다. 참여했던 협력 아티스트 및 외부 강사로는, 작가 홍성민, 안무비평가 김남수, 두산아트랩 수석PD 김요안, 한국춤연구가 김영희, 사회학자 서동진 등이다.

9월 12(토) 19시엔 안무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전석 1만 원, 수시 재입장 가능하다.

예매: 공연예술센터, 인터파크, 옥션티켓, 예스24, 티켓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