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세미나 하우스 BOA(Bridge for One Asia) 개설
아시아 세미나 하우스 BOA(Bridge for One Asia) 개설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8.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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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대학생, 시민 교류 시설... 초대 이사장 권오정 교수

'하나의 아시아 사회' 실현을 위해 한중일 전현직 대학 교수(강사 포함)들이 의기투합했다.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한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지식인들이 연구와 교육의 사회 환원에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학술교류/대학생과 시민 교류 시설인 아시아 세미나 하우스 BOA(Bridge for One Asia)를 개설하고, 교육학자 권오정 교수가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총괄상임 이사에는 도쿄 가쿠게이대학 이수경 교수가 맡았다.

▲ BOA 홈페이지 캡춰사진

BOA는 일본과 한국의 연구자, 대학생, 지역주민에게 만남의 자리를 제공, 나라와 나라, 지역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교류·연구성과의 출판도 계획하고 있으며, 운영은 모두 자원봉사 차원으로 이뤄진다.

특히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경희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경상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가천대학교, 대구대학교가, 일본의 류코쿠대학(龍谷大学),도쿄가쿠게이대학(東京学芸大学), 야마구치현립대학(山口県立大学), 우베프론티어대학(宇部フロンティア大学), 규슈대학(九州大学), 중국의 길림대학교, 연변대학교 등이 협력할 예정이다. 대학생 간의 지적 교류는 물론, 여행, 스포츠, 홈스테이 등의 공동활동을 함께하며 서로를 배워가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한국어 및 한국(조선)을  포함한 아시아 문화 학습회, 아시아의 드라마·영화 감상회와 음악회, 요리 강습회 등의 자리를 마련, 지역주민과의 교류 계획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오는 9월 18일에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기 념’한일관계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식인 대화’를 개최한다. 

BOA(Bridge for One Asia) 설립취지문 전문

사람은 본래, 보편적 존재로서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서로 만나고 서로 나누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 소중히 해왔다. 거기에 다른 차원의 논리와 구도를 갖는 권력이 대두하여 인간들이 지켜온 끈끈한 유대, 인간 교류의 축적과 더불어 발전해온 문화를 비뚤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 배척과 미움까지 동반하는 폐쇄적 국가주의를 확산, 침투시키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시정하고 본래의 인간관계를 되찾을 인간 능력의 부활을 염원하여 BOA(Bridge for One Asia)와 그 활동 거점이 될 Asia Seminar House를 설립한다.

BOA의 활동을 추진하려는 우리들은 모두 제각기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해왔다. 우리들은 그 연장선상에서 연구와 교육의 사회적 환원에 매진하려 한다. 우선, 가깝고 복잡한 특수한 이웃으로 치부해 온 일본과 한국의 연구자, 대학생, 지역주민에게 만남의 자리를 제공하여 서로 자신을 돌아보고 상호이해의 기회를 발견, 확대하여 아래로부터 우호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자극하려 한다. 실질적인 학술·문화적 교류활동을 거듭하면서 국경을 초월한 “인간끼리”의 상호작용, 문화의 창조와 삶을 풍요롭게 할 만남과 연구 활동의 기획·지원을 보다 활성화시켜 참가자의 발전과 개인의 영역을 넘는 공통과제 해결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의 결실에 토대하여 아시아 사회의 상생기반 구축을 촉구하고, 다문화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하나의 아시아사회 실현을 내다보며, 나라와 나라, 지역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다하고자 함이 BOA활동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