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타계에 부인도...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타계에 부인도...
  • 최은실 인턴기자
  • 승인 2009.08.04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 오전 심장마비로 타계… 부인 이씨 음독 시도로 주위 안타까움

▲故 조오련씨
아시아의 물개, 한국 수영史의 큰별 조오련(57)이 4일 오전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조오련은 부인인 이 모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전남 해남군 계곡면 자택에서 쓰러진 조씨를 발견해 119에 급히 신고했지만,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조씨는 이미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해남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조 씨는 급히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발견 2시간 여만인 오후 12시 40분께 사망했다.

조씨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인 내년 8월15일께 대한해협 횡단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제주도에 캠프를 차려놓고 준비하다가 1주일 전부터 자택에 머물며 부인과 함께 지내오다가 타계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조씨가 심장마비로 숨지자, 조씨의 부인 이모씨 역시 이날 오후 음독해 해남 종합병원에서 위세척을 받고 현재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양정고-고려대를 졸업한 조씨는 고교 2학년 때인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으며 한국신기록 50번을 세우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었던 조씨는 선수 생활을 접고 나서 1980년 8월11일 부산 다대포 앞 방파제를 출발해 13시간16분 만에 일본 쓰시마섬(대마도)까지 헤엄쳐 대한해협을 횡단했으며 82년에는 9시간35분 만에 도버해협을 횡단하기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은실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