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THE+미소의 ‘심청은 억지춘향’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인 ‘THE+미소’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장과 상패, 상금 1천500만원이 수여됐다.
국악인 남상일과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방수미의 사회로 약 3시간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된 이 날 본선에는 총 45개 참가작 가운데 두 차례의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최종 경연을 펼쳐 총 7팀이 수상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21C 한국음악프로젝트' 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재)국악방송(사장 채치성)이 주관하고 국립국악원과 KB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치러진 국내 최고의 국악창작경연대회로 해마다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심청은 억지춘향’으로 대상을 수상한 ‘THE+미소’는 가야금병창의 아름다운 소리에 신명나는 국악기와 서양의 리드미컬한 악기가 더해져 (the+) 청중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겨보자는 취지로 결성돼 활동하고 있는 팀이다. 수상작인 ‘심청은 억지춘향’은 심청이가 인당수 뱃머리에서 떨어지기 전, 아버지를 위한 ‘효’와 자신의 ‘본심’ 사이에서 고민했을지도 모르는 순수한 16살 사춘기 소녀의 막막한 마음을 담아 만들어졌다. 이는 일을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아닌 억지로 우겨 이루어진 것을 이르는 말인 ‘억지춘향’이란 속담으로 억지로 인당수까지 가게 된 심청이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영운 교수(한양대 국악과)는 “참여한 작품이나 연주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 오늘날 서양의 음악과 대등하게 연주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은 21C 한국음악프로젝트가 9회를 이어오면서 쌓아온 토대가 든든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대회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취지에 걸 맞는 작품을 다듬어가 참여한다면 더 훌륭한 작품이 많이 나오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날 본선 대회는 국악방송(http://www.gugakfm.co.kr) 웹 텔레비전과 라디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지난 2014년 대상 수상팀인 ‘정가앙상블 소울지기’의 축하공연을 필두로, MC 남상일과 방수미가 호흡을 맞춘 수궁가 中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국악방송 예술단의 ‘신뱃놀이’, 본선진출팀이 함께 꾸미는 우정과 화합의 합동무대인 ‘밀양아리랑 2015(음악감독 노관우, 안무 김미라)’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딱딱한 형식의 ‘경연대회’가 아닌 전국 어디서나 생생한 현장의 열기와, 라이브 연주의 생동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눈과 귀가 즐거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젊은 한국음악축제’로서의 재미를 더했다.
2015 제9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수상 명단
▲대상: THE+미소 '심청은 억지춘향'(이은희, 김민지, 강재훈, 김솔지, 김진선, 박영식, 오초롱, 지유정, 차보영)
▲금상 : 이상 '액맥이 타령' (이창현, 강성현, 권재환, 박미은, 이은비, 이창원, 이현철, 전준영)
▲은상 : 아상블라주 '닻' (한재연, 방석진, 이나래, 이수윤, 최헤원,)
▲동상 : 시간상자 '20141608' (이미리, 김기영, 김해민, 신형식, 임동식)
▲장려상: 밤새로움 '여기가 어디오'(이재림, 신지용, 김예지, 오영빈, 오준희, 유수진, 이동찬, 이현석, 전환균)
▲장려상: 한량(韓良) '러브 코리아'(김준선, 김재혁, 문도연, 박현기, 위연승, 주연준, 진승훈, 차승현, 최은성, 최진달래)
▲장려상: 케이브릿지 '듀티프리'(김민정, 곽연재, 김다혜, 오현, 장영구, 조수빈, 최현주, 홍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