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 수요일 사립미술관에 가면 무료로 문화 만끽할 수 있어
마지막 주 수요일 사립미술관에 가면 무료로 문화 만끽할 수 있어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9.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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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연령별, 취향별로 무료 문화 프로그램 체험 가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가 주관하는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의 43개 사립미술관은 마지막 주 수요일인 30일, ‘문화가 있는 날’에 볼거리,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관람객을 기다릴 예정이다.

▲ '헬로우뮤지움'에서는 미술관은 엄숙하고 지루한 곳이 아닌 자유롭게 미술을 느끼고 만지며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요일엔 미술관에서 놀자!’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갈 예정이다.(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한가위 연휴 다음 날인 30일, 수요일은 올 가을을 여는 첫 ‘문화가 있는 날’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시끌벅적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일상으로 돌아와 조용히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집 근처, 가을의 운치를 가득 머금은 고즈넉한 사립미술관을 찾아보자. 관심분야, 연령층 등에 따라 다양한 무료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명절 뒤 한국 전통 예술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전북 전주의 '전주미술관'에서 ‘합죽선 부채 만들기’, ‘한지보석함 제작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으며, 서울 종로의 '상원미술관'에서는 내가 꾸민 닥종이로 액자시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9월 30일 당일에는 운영하지 않지만 ‘문화가 있는 날’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경북 청도의 '영담한지미술관'에서는 한국 전통미술 한 상차림을 받고 닥종이 인형 만들기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남 진도의 '장전미술관'은 솟대, 오방색 한지 부채, 점토 진돗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미술관에서 힐링과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서울 종로의 '토탈미술관'에서 ‘Artist in Films’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면 된다. 아티스트 토크, ‘화분’ 밴드의 브라질 삼바 음악 콘서트로 꾸며진 사비나미술관의 ‘힐미(Heal Me) 프로젝트’는 지친 도시인들의 정서를 쓰다듬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사비나미술관 Museum Concert_미술관 음악 공연 중 한 장면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환기미술관'에서는 ‘ARTon_예술로 소통하기’ 프로그램으로 아트테라피 작품 제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으며, 충북 청주의 '쉐마미술관'에서는 공연 및 공예 체험이, 광주의 '무등현대미술관'에서는 ‘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녀를 어려서부터 예술을 가까이 접하며 감성이 풍부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바쁘고 즐거운 ‘문화가 있는 날’이 될 것이다. 경기 파주의 '블루메미술관'은 ‘예술육아의 날‘ 프로그램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미술관에서 놀이, 체험, 창작활동을 하며 예술육아공동체를 형성하는 장을 연다. 9월 ’문화가 있는 날‘ 당일 엄마와 아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유아 다도교실‘이다.

경기 파주의 또 다른 미술관 '미메시스 아트뮤지엄'은 ‘미메시스 키즈룸’ 어린이 미술학교를 열고 미취학,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예술을 통한 나만의 공간 만들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어린이 미술관인 서울 강남구와 성동구에 위치한 '헬로우뮤지움'에서는 미술관은 엄숙하고 지루한 곳이 아닌 자유롭게 미술을 느끼고 만지며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요일엔 미술관에서 놀자!’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갈 예정이다.

▲평면 회화 작품 감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보다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예술을 접해보자. 강원 강릉의 '하슬라미술관'은 ‘꿈나무 설치미술’, ‘오토메틱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조각, 설치 작품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9월 30일에는 운영하지 않으나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안산 '유리섬미술관'의 ‘유리 숲 속 이야기’는 이색적인 유리 조형물을 선보이며 유리 공예에 생소한 관람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미술관이 직접 관람객을 찾아가기도 한다. 경남 창원의 '대산미술관'은 ‘찾아가는 수요창의 놀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초등학교와 장애인 복지시설, 마을회관 등으로 직접 찾아가 대상 맞춤형 예술 강의와 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성큼 다가온 가을, 9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전국 사립미술관의 다채로운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지역 내 가깝고, 취향에 맞는 미술관을 찾아 예술 감성으로 흠뻑 물든 가을을 만끽해보자.

‘사립미술관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사립미술관들의 활성화를 통해 범국민 문화예술향유 부흥 사업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보다 풍성하게 운영하고자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올해 첫 시행한 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날’ 연계 프로그램과 11월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미술 감상·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