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열>전 10월 10일~19일, 한전아트센터
<왕열>전 10월 10일~19일, 한전아트센터
  • 이우상 기자
  • 승인 2015.09.3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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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홍, 대비색채 사용 동서양의 정신 아우르는 유토피아 세계 표현

자연합일의 문화는 동양사상의 전달에만 그치지 말고
이제는 개념으로 정리해야

왕열 단국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전시, <왕열>전이 오는 10월 11일(일)부터 10월 19일(월)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왕열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화가와 교수의 길을 걸어왔으며 한국미술작가대상과 동아미술상을 수상한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작가상’을 수상했다.

▲왕열 作/Utopia-A meditation 150×60cm, Ink-stick and Acrylic on canvas

왕열 작가의 작품은 색채에서 기존의 한국화와 달리 다양한 색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전통 수묵에서 무릉도원이라는 주제로 옮겨오면서 기존의 동양화와는 다른 방식을 모색했다. 색채에도 다양한 실험을 하며 그림의 주요색을 빨강과 파랑으로 했는데, 빨강은 사람의 기운을 상승시키고 잡귀를 막아주는 색이며, 파랑은 평화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차분함 등을 보여주는데 주로 군청과 아쿠아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자연합일의 문화를 작품의 개념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동양사상을 암묵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서양화에서 표현하듯 개념으로 정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동양사상을 통해 휴식, 안식처, 유토피아를 표현함으로서, 전통적인 정신에 현대적인 재료를 이용해 나만의 동양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자연합일이나 발효는 그러한 생각을 전달하는 개념인 것이다.

왕열 작가의 작품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이상향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시간마다 다르게 전달될 것이기 때문에 무릉도원이라는 생각을 반영하는 작품이미지는 계속 변화할 수밖에 없고, 내 생각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무릉은 계속 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왕열 作/Utopia-A companion 225×225cm, Ink-stick and Acrylic on canvas

동양화와 서양화의 구분은 주로 재료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조금 잘못된 생각들이고, 작가는 재료나 방식보다는 그림에 전달되는 의미에서 동양적인 그림과 서양적인 그림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동양적인 것을 다음의 다섯 가지로 정의했다.

 첫째. 여백 - 쓰다 남은 공간이 아니라 계획된 여백
 둘째. 선 - 선으로서 표현되는 질감과 내용
 셋째. 시적표현 - 畵中有詩
 넷째. 일격 - 격조, 문기, 일필휘지
 다섯째. 상징 - 서방정토에 대한 생각

이러한 구분은 동양사상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며, 동양사상을 통해 휴식, 안식처, 유토피아를 표현함으로서, 전통적인 정신에 현대적인 재료를 이용해 나만의 동양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자연합일이나 발효는 그러한 생각을 전달하는 개념인 것이다.

왕열 작가의 작품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이상향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시간마다 다르게 전달될 것이기 때문에 무릉도원이라는 생각을 반영하는 작품이미지는 계속 변화할 수밖에 없고, 내 생각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무릉은 계속 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받은 왕열 작가는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수상 소식에 기쁨과 함께 어깨가 무거워진다. 한국 미술평론가 협회 임원과 작가상 선정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 작품들은 2014년 12월 2일부터 있었던 인사동 선화랑 전시회에서 입체와 평면작업으로 무릉도원에서 즐기는 말과 새들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2015년에는 중국정부 초청으로 100여 점의 작품을 중국 베이징에서 전시하는 초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금년 3월에는 독일 칼슈루헤에서 열리는 국제아트페어와 싱가포르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이번에 받은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계기로 동시대에 소통할 수 있는 한국회화 창작에 더욱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