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컴포즈' 국립국악관현약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연주회
'리컴포즈' 국립국악관현약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연주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10.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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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0주년을 맞이하여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주회

오는 11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두 편의 연주회를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20주년 기념 관현악 시리즈 Ⅰ <리컴포즈>(11월 5일)와 관현악 시리즈 Ⅱ <마스터피스>(11월 26일)다.

▲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11월 5일 공연하는 <리컴포즈>는 우리 음악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담은 연주회다.(사진제공=국립극장)

새롭게 다시 만들다! 우리 음악이 확장되는 희열의 순간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11월 5일 공연하는 <리컴포즈>는 우리 음악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담은 연주회다. 전통음악을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리컴포즈(Recompose): 다시 만들다’라는 공연명에서부터 드러내고 있다.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동시대 음악을 재창조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연주회가 될 것이다.

지휘자 최수열과 작곡가 김택수·김성국, 이들이 제시하는 국악의 미래
뛰어난 현대음악 해석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서울시향 부지휘자 최수열이 <리컴포즈>의 지휘봉을 잡아 뜻 깊은 연주회에 함께한다. 그는 지난해 공연한 <2014 리컴포즈>를 통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첫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서양 오케스트라의 지휘 경험을 살려 여러 음색을 지닌 국악기 간의 조합을 잘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최수열은 2010-2011 시즌에 독일 앙상블 모데른이 주관하는 아카데미(IEMA) 지휘자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선발되어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했으며 2012년 월간「객석」 ‘차세대를 이끌 젊은 예술가 10인’으로 꼽힌 실력파 지휘자다.

김택수는 국악계에서는 다소 낯선 인물이지만 최근 실험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서양음악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젊은 작곡가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 작곡가이기도 한 그는 일상의 농구공 튀는 소리에서 시작된 앙상블곡 ‘바운스!!(Bounce!!)’부터 실내악곡 ‘스도쿠 디베르티멘토(Sudoku Divertimento)’, 비올라 협주곡 ‘코오(Ko-Oh)’까지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곡들을 발표하며 미국과 유럽 음악계를 자극해 왔다.

김성국은 국악계에서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 작곡가다. 2012년 국립국악관현악단으로부터 위촉받아 작곡한 작품 ‘공무도하가’는 현재까지 가장 사랑받는 레퍼토리 중 하나로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김성국은 굳건하게 다져진 전통음악 기법과 경험을 바탕으로, 민속음악 ‘남도시나위’를 깊이 있고도 감각적인 곡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작곡가 김택수와 김성국이 제시하는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이 두 개의 곡은 우리 음악을 확장하며 한국 창작음악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김택수와 김성국, 최수열까지 세 명의 젊은 음악가가 뿜어내는 뜨거운 열정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빚어져 어떠한 비전을 제시할지 음악계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