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대가 신재효 그린 영화 <도리화가 桃李花歌>
판소리 대가 신재효 그린 영화 <도리화가 桃李花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11.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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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 호화 캐스팅으로 여류소리꾼과 스승의 이야기 담아내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동리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리화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도리화가 쇼케이스에 참석한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이종필 감독(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지난 4일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700여명의 동리정사 문하생들과 소리꾼들이 함께한 가운데 다채로운 이벤트로와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이종필 감독이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동리정사 쇼케이스는 <도리화가>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쇼케이스가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 모인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직접 전하고 싶은 말을 보드판에 적고, <도리화가> 속 캐릭터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도리화가 쇼케이스 참석자들이 보드판에 배우들에게 전할 말을 적고 있다.(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어 <도리화가>의 판소리 대가 ‘신재효’ 역의 류승룡, 조선 최초 여류소리꾼 ‘진채선’ 역의 배수지, 동리정사의 소리선생 ‘김세종’ 역의 송새벽, 동리정사의 소리꾼 ‘칠성’ 역의 이동휘와 ‘용복’ 역의 안재홍까지 영화 속 주역들이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고조시켰다.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무대에 등장했고, 이에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과 함께 폭발적 반응을 보이며 후끈한 열기 속 쇼케이스를 시작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도리화가>의 예고편을 비롯 동리정사를 이끄는 5인의 캐릭터 영상과 치열했던 제작 현장을 담은 제작기 영상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리화가 쇼케이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이 참석자들이 미리 배우들에게 전할 말을 적은 보드판을 보며 배우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어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동리정사 키워드 토크’에서는 ‘최초의 도전’, ‘조선 아이돌’, ‘수지 맞은 현장’, ‘맛집 신재효’, ‘동리정사’ 라는 5가지 키워드를 통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 최초의 여류 소리꾼에 도전한 배수지는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판소리가 가장 힘들었다. 제일 중요한 요소이기도 했고, 가수를 준비할 때의 발성이나 호흡과 많이 달라 목도 많이 상하고 잘 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다. 열심히 연습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판소리에 도전한 심정을 전했다.

▲도리화가 영화의 한 장면을 시연해 보이는 배수지와 참석자.(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또한 조선 최초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을 맡은 류승룡은 동리정사를 이끌어 간 소감에 대해 “혜안을 가지고 진채선이 여류소리꾼에 도전할 수 있게 모든 것을 희생한 인물이다. 자기 사재를 털어 예인들과 백성의 목소리를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고자 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며 실존 인물 신재효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소리선생 ‘김세종’ 역의 송새벽은 동리정사의 소리꾼으로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배우들이 현장에 없으면 너무 외로웠다. 장난도 좋아하고 현장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려줘서 같이 있으면 항상 웃을 수 밖에 없었다”며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동휘는 “판소리 공연 장면을 촬영 하면서 배수지 씨 뒤에 서서 연기를 하다 보면 한 순간 미쓰에이의 멤버가 된 기분이었다”, 안재홍은 “제가 영화에서 댕기머리를 하고 나오는데 저랑 배수지 씨만 댕기머리를 하고 나와서 의지가 많이 됐다. 가끔 배우나 스탭분들이 뒷모습만 보고 저랑 배수지 씨를 헷갈려 해서 실수도 많았다”며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도리화가 출연진들이 객석을 뒤로 하고 환한 웃음을 보이며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여기에 행사 시작 전 보드판을 통해 각 배우들에 대한 질문을 한 관객들께는 싸인 포스터를 증정하고 함께 단체 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진 동리정사 입문테스트에서는 소리선생 김세종의 판소리 영상을 본 후, 관객들이 무대 위에 올라 직접 판소리를 따라 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중 장원에 뽑힌 관객은 자신을 뽑아준 배수지와 함께 셀카를 찍고 감사의 절을 올려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포토타임을 마지막으로 <도리화가> 동리정사 쇼케이스를 마친 류승룡은 “여러분 모두 금기를 넘고 장애물을 넘어 도전하는 진채선이 되길 바란다”, 배수지는 “이 곳까지 와서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개봉할 때까지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송새벽은 “여러분에게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간다. 여러분도 저희 영화 보고 좋은 기운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 이동휘는 “좋은 동료 선후배들과 멋진 감독님과 작품을 하게 되어 영광 이었다. 오늘 함께한 관객 여러분과 그 영광을 공유하면 행복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고 안재홍은 “오늘 이 자리는 평생 잊지 못할 자리일 것 같다. 저희 영화 꼭 극장에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종필 감독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영화 개봉하면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벅찬 기분을 전했다.

이처럼 7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한 ‘동리정사 쇼케이스’를 통해 다채로운 팬서비스로 폭발적 호응을 이끈 영화 <도리화가>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뜨겁게 고조시키며 올 가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개봉은 오는 11월 25일.

▲영화 도리화가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도리화가(桃李花歌)란?
조선 고종 시대,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가 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것으로 알려진   단가(짧은 판소리)의 제목

시놉시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소리가 운명인 소녀가 나타나다!

금기를 깨는 자는 목숨이 위태로운 혼돈의 조선 말기.
조선 최초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의 수장 ‘신재효’(류승룡). 그 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는 소녀 ‘진채선’(배수지)이 나타난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아름다운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어 온 채선. 그러나 신재효는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채선의 청을 단호히 거절한다. 채선은 포기하지 않고 남장까지 불사하며 동리정사에 들어가지만 신재효는 그녀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이 개최하는 전국의 소리꾼을 위한 경연 ‘낙성연’의 소식이 들려오고
신재효는 춘향가의 진정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단 한 사람. 남자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를 지닌 채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채선이 여자임이 발각되면 모두가 죽음을 면치 못하는 위험 속, 채선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가르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