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필립 가렐<찬란한 절망> 전
국립현대미술관, 필립 가렐<찬란한 절망> 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11.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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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2016.2월까지,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프랑스 필립 가렐 감독 회고전

25일~2016.2월까지,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프랑스 필립 가렐 감독 회고전

▲필립 가렐 감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프랑스의 대표적 영화감독이자, 현존하는 포스트 누벨 바그의 거장필립 가렐의 영화를  전시와 상영이 아우러지는 복합 형식의 프로젝트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5일~2016.2.2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와 상영에 이어 포럼, 출판, 아티스트 토크 등 여러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해 필립 가렐의 영화 세계를 탐구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전시 출품 영화는 필립 가렐의 흑백  필름 세 편으로  <그녀는 햇빛 아래서 그 많은 시간을 보냈다>, <폭로자>, <강력한 고독> 각 작품을 관통하는 고독과 침묵, 찬란한 절망의 이미지를 영상 설치로  재구성해 관객에게  공감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MMCA 필름앤 비디오’ 영화관에서 특별상영전에는 필립 가렐의 장편영화 <평범한 연인들> 외 14편이 소개된다.

전시는 불안, 고독, 사랑과 같은 추상적이고도 심리적인 현실을 묘사하는 3편의 흑백필름을 설치 작품으로 재구성 35mm 영사기를 활용한 영화 작품 상영 및 2채널, 3채널 영상 설치작을 감상할 수 잇다.

전시는 입구에는 <혁명의 순간들 Actua1>(1968,싱글채널 영상 설치)로 6분짜리로 프랑스 68혁명의 순간을 가렐 감독이35mm로  촬영하고 학생들이 16mm로 촬영한 장면을 결합해 구성한 작품이다. 47년간 분실됐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2015년에 재발견된 작품이다.

▲필립 가렐 감독의 영화의 한 장면.

전시실 내에는 <그녀는 햇빛아래서 그토록 많은 시간을 보냈다>(35mm 영사기 설치)를 전시장내 35mm 영사기 설치 및 영사기사가 작품을 상영해 35mm 영사기의 물성과 영사기를 작동시키는 행위를 오브제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현장설치 공간으로 구성된다.

미디어랩실에서는 거울의 자기 반영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2채널로 좌우가 바뀐 데칼코마니 형태로 설치해 같은 이미지에 내포된 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처절한 고독>(2채널 영상 설치), <폭로자>(3채널 영상 설치)는 시간차를 두고 재생되는 3채널 설치로 영화 속 순간을 시간순서와 상관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필립 가렐 감독의 영화의 한 장면.

이번 전시는 ‘2015~2016년은 한불 상호 교류의 해’ 일환으로  국제적 명성의 영화 감독 필립 가렐의 작업을 최초로 전시로 구성해 선보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시에 이어  필립 가렐 마스터클래스’와 가렐과 그 친구들의 토크- ‘가렐을 이야기하다(가제)’,퍼포먼스파티  ‘68 Night’ 등이 연계행사로 진행된다.

작가 필립 가렐은  1948년 프랑스에서 출생했다. 현재 프랑스 국립 영화 학교 교수로 재직 중으로 1964년 영화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 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아네모네》(1966), 《추억의 마리》(1969), 《내부의 상처》(1970), 《아타노르》(1972), 《비밀의 아이》(1983), 《그녀는 햇빛 아래서 그토록 많은 시간을 보냈다 》(1985), 《질투》(2013) 등이 있고 2006년 제19회 유럽영화상 유럽영화아카데미 비평상 2005년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필립 가렐 감독의 영화의 한 장면.

한편 25일 열린  개막식에는  필립 가렐을 비롯해 미레이유 페리유 《그녀는 햇빛 아래서 그토록 많은 시간을 보냈다 》(1985)의 주연 배우 미레이유 페리유,, 필립 아주리(평론가) 등 영화관계자 외 미술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