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여성의 비극, 연극 <하나코> 내년 1월 10일까지 공연
위안부 여성의 비극, 연극 <하나코> 내년 1월 10일까지 공연
  • 강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15.12.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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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하여 무참한 폭력과 억앞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인간의 죄의식 통찰
 

연극 <하나코>가 지난 24일(목)부터 내년 1월 10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공연되고 있다.

<하나코>는 부모가 지어준 ‘꽃분’이라는 이름 대신 일본이름 하나코로 살았던 십 대 소녀의 짓밟혀온 세월을 상징한다.

2015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인 <하나코>(극단 물리; 대표 한태숙)는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일본에 대한 감상적인 분노나 피해자를 향한 동정적 시선에서 나아가 이 문제를 연구하는 여성학자의 탐구적 시선과 언론인의 사실 취재 과정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좀 더 객관적인 차원으로 확장시킨 작품이다.

<해무>의 김민정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레이디 맥베스>, <단테의 신곡>, <유리동물원>, <서안화차> 등 한국 연극계의 화제작들을 쏟아낸 한태숙 연출이 만난 신작으로 한태숙 연출가는 이번 연극에서, 위안부 테마를 다룰 때 한결같이 등장하는 연민과 분노의 감정, 기존의 상식적 인물에 갇히지 말자는 것이 극 완성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70여 년 전 캄보디아에서 함께 위안부 생활을 하다 헤어져 소식이 끊긴 두 자매를 다룬 연극으로 1945년과 현재를 넘나드는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 펼쳐지는 인물들의 개성 있는 연기 또한 관전 포인트다.

▲연극 <하나코> 배우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예수정 전국향 우미화 강다윤 이지혜 신안진 (사진제공 = 림에이엠시)

언니 한분이 할머니 역의 예수정과 동생 렌 할머니 역의 전국향으로 이 두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의 연기 신공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극중 협업자이면서도 사건을 대하는 입장 차이로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을 빚기도 하는 서인경 교수 역의 우미화와 홍창현 피디 역의 신안진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축인 만큼 그 비중이 상당하다. 그들은 중견 배우로서 손색없는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통역 김아름 역을 맡은 이지혜의 역할은 의사 전달을 위해 통역으로 들어온 인물이지만 극중 과정을 통해 서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하는 지점이 관객에게 바라는 것이기에 중요하다.

그밖에도 신현종, 김귀선, 박종태, 권겸민, 민경은, 박수진, 류용수 등 하나같이 탄탄한 연기로 한국 연극계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하나코> 팀은 푸짐한 관객 서비스를 준비했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1+1 티켓 지원 사업으로 이 기간 동안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은 덤이다. 거기다 올해의 마지막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수요일은 4시, 8시 2회 공연 전석 50% 할인한다. 수능 수험생 반값 할인은 물론, 위안부 문제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의 활동가와 회원·후원회원은 공연 기간 내내 50% 할인가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589-1001, 1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