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주 첫 시집 "다시 맺어야 할 사회 계약"
이만주 첫 시집 "다시 맺어야 할 사회 계약"
  • 강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15.12.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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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분 정의 문제, 저출산 문제, 청년실업 등 사회 구조의 문제점 비판
▲자신의 시를 낭독중인 시인 이만주 (사진제공 = 조문호 사진가)

최근 시인 이만주씨가 첫 시집 “다시 맺어야 할 사회계약”의 출판기념회가 인사동 유카리갤러리에서 열렸다.

여행작가에서 사진가, 그리고 무용평론가로 활동하는 그가 시인으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시집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을 비롯 원로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 , 서정춘, 구중관 시인을 비롯, 연극배우 이명희씨, 소리꾼 이지녀씨, 본지 발행인 이은영 대표 등 평소 이 시인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석해 시집 출판을 기념했다. 

이 시인은 시집을 통해는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부는 배분 정의 문제, 저출산 문제, 청년실업, 복지정책의 필요성, 환경 파괴와 지구 지속가능성의 문제 등을 제기한다. 조건 없는 기본소득제와 동반성장 등의 대안도 시를 활용해 내세운다.

 

"일단,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몫이 커진다나 // 파이는 커지고 커졌는데/ 몫은커녕 떨어지는 고물도 없다 // 복지예산이 천문학적 숫자라 자랑하는데/ 세 모녀에게는 달리 길이 없었다"(세 모녀의 죽음)

2부에는 세계를 향한 시가 담겼다.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시리아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이야기로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공정무역에 관한 시도 썼다.

3부에는 인생과 우주에 관한 성찰과 개인적인 사색을 담은 시들이 수록됐다. 살면서 만난 사람 이야기, 진영으로 갈라진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도 들어 있다.

이만주 시인은 "'시대를 근심하며 함께 아파하지 않는 시는 참된 시가 될 수 없다'는 다산의 시론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안한다"며 "한국의 시가 스스로 친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왔으면 한다"고 시집 출간의 의미를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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