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그리다, Remember 스탠딩뮤지컬 <화순>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그리다, Remember 스탠딩뮤지컬 <화순>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6.01.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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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탄광 사건 모티브, 1.14~17 서울공연, 1.22~23 광주공연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인 화순 탄광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뮤지컬이 공연된다.

▲스탠딩뮤지컬 <화순>의 한 장면 (사진=(주)문화공감공존)

스탠딩뮤지컬 <화순>은 1946년 8월 15일 광주에서 열린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진압당하고 죽게 된 화순 탄광 광부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알려지지 않았던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발굴해 예술적으로 재조명한 역사팩션드라마이다.
 
지난 9월 초연 당시 투자나 지원금 없이 참가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자비로 제작해 홍보가 안 됐었다. 하지만 작품을 본 관객들에 의해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져나가 ‘전 회차, 전석 초과 매진’을 기록했다. 앵콜 공연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11월 전석 매진으로 앵콜 공연을 한 바 있다.   

2015년 초연과 앵콜 공연이 광복 70주년을 또 다른 측면에서 조망했다면, 2016년 Remember 공연은 화순 탄광 사건 70주년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광주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은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직접 주최, 주관한다. 1946년 화순 탄광 노동자들과 2016년 광주전남 노동자들이 70년의 역사를 넘어 만나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스탠딩뮤지컬 <화순>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자비를 털어가며 제작하고 공연 중인 작품이다. 극악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도 서로를 북돋워가며 인원변동 없이 최고의 호흡으로 이어왔으나 더 이상은 어렵게 됐다. ‘Remember’라는 부제를 붙이고, 언젠가 다시 올려질 무대를 기대하는 스탠딩뮤지컬 <화순>의 마지막 공연이다.

작품의 작가 겸 연출을 맡은 극단 경험과 상상의 대표 류성은 “지금껏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민중,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50여 명의 배우들이 발산하는 집단적 에너지의 힘을 통해 민중 한 명 한 명을 형상화했다. 역사 속에 잊혀진, 그리고 앞으로 잊혀 갈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작품을 제작했다.” 고 밝혔다.

서울공연
기간: 1.14~1.17
시간: 평일 8시,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4시
장소: 노량진역 CTS아트홀
티켓: R석 70,000원/S석 29,000원
문의: 02-734-7744

광주공연
기간: 1.22~1.23
시간: 금요일 7시 30분, 토요일 2시/5시
장소: 광주광역시 교육연수원 한빛관 대강당
문의: 062-511-4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