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주목하는 한국 인기작가 김덕용, 전병현 전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주목하는 한국 인기작가 김덕용, 전병현 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01.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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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조은은 오는 15일(금)부터 2월 26일(금)까지 43일간 서양화가 김덕용과 전병현 초대전을 개최한다.

갤러리 조은은 오는 15일(금)부터 2월 26일(금)까지 서양화가 김덕용과 전병현 초대전을 개최한다.

▲김덕용 귀안 (사진제공 = 갤러리 조은)

김덕용, 전병현 두 작가는 각각 동양화와 서양화 전공으로 출발점이 다르나 두 작가 모두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들이다. 또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평범한 나무, 한지 등을 소재로 한국적 정서가 가미된 작품세계를 그리고 있다.

▲김덕용 관해음 (사진제공 = 갤러리 조은)

이번 전시에서 김덕용은 나무, 옷칠, 자개, 단청 등으로 깊이 있는 색채뿐만 아니라 나무 특유의 ‘결’에 어머니, 누나, 동생과 같은 보는 이들의 가슴속마다 깊이 새겨있을 법한 아련한 추억과 따듯했던 기억을 구현한 작품들로 4계절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특히, 자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나무를 다듬고, 파서 그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자개 등 오브제를 붙여 ‘나뭇결’에 인간의 감성을 불어넣는다.

전병현은 30여년 한지를 재료로 한국적 서정이 듬뿍 담긴 그림을 그리는 인기 화가이다. 그는 ‘파리 유학 시절 서양화의 다양한 표현 기법을 배우면서 한편으론 동양적 감성과 정신의 큰 힘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백자를 좋아하는 작가는 화폭에 백자의 맛을 제대로 표현키 위해 화실에 놓여있는 다양한 백자들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여다본다. 야생화 소재의 작품들은 풀꽃의 질기면서도 특유의 연약함을 표현하기 위해 야생에서 온몸으로 야생화와 소통하며 사생한 결과이다. 힘찬 붓질 흔적과 두꺼운 마티에르(Matiere, 질감)는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되살려 놓은 듯하다.

▲전병헌 정물 (사진제공 = 갤러리 조은)

갤러리조은은 “이번 개관 전에서 각기 다른 ‘결’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는 두 작가의 다채로운 표현방식과 오묘한 색감이 담긴 미발표작과 신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