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말러 6번’ 정명훈 대신 최수열 부지휘자
서울시향 ‘말러 6번’ 정명훈 대신 최수열 부지휘자
  • 강지원 인턴 기자
  • 승인 2016.01.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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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 17 정기공연 대체 나서, 대한민국 지휘계 이끌 차세대 주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17일에 있을 정기공연에서 정명훈 전 예술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말러 교향곡 6번을 최수열 서울 시향 부지휘자가 대신한다고 밝혔다.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 (사진제공 = 서울시향)

앞서 9일에 서울시향은 시즌 첫 공연서 정명훈 전 예술 감독을 대신 거장 크리스토퍼 에셴바흐가 지휘,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말러 교향곡 6번’의 지휘를 맡은 최수열 부지휘자는 서울시향의 이번 시즌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숨은 공신으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와의 본격적인 리허설에 앞서 이틀간 서울시향의 연습지휘를 이끌며 악단의 기량을 안정적으로 다져 놓았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최수열 지휘자는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서 단원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악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프로그램의 성격을 고려하였을 때, 지난 1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해 온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흔들림 없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지휘자이다”라고 전했다.

지휘자 최수열은 대한민국 지휘 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2011년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에 어시스트 지휘자로 참여하면서 서울시향과 인연을 맺었다.

말러 교향곡은 서울시향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꼽힌다. 서울시향은 2010년부터 2011년 정명훈 전 감독과 함께 말러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음악계에 ‘말러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총 114명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의 부악장인 신아라가 악장 자리에 앉아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서울시향의 비상근 수석 중 트롬본의 앙투안 가네 제1수석이 참여하며, 트럼펫 수석인 알렉상드르 바티와 팀파니 수석 아드리앙 페뤼송은 정 전 감독의 사임과 관계없이 과거부터 예정됐던 개인 일정으로 이번에 공연에는 불참한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전 예술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됐던 공연들에 대해 대체 지휘자를 정해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 전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공연의 티켓 가격 하향 조정하고 패키지 상품과 개별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유선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정 전 예술 감독이 지휘하기로 예정된 총 9개의 정기공연 중 1월 공연을 제외한 잔여 6개의 공연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대체 지휘자를 확정 발표를 해 고객들의 혼선을 최소화 시킬 계획이다. 티켓 1~7만원. 문의 서울시립교향악단 158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