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한무숙재단과 「제21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공동 개최
종로구, 한무숙재단과 「제21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공동 개최
  • 김승용 인턴기자
  • 승인 2016.01.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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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나쁜봄'으로 소설가 심상대 수상, 오는 28일 시상식

주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높이기 위해 종로구가 한무숙재단과 함께「제21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을 공동개최한다.

한무숙문학상은 1993년 작고(作故)한 소설가 향정(香庭) 한무숙(韓戊淑, 1918~1993)씨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소설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1995년부터 심사를 거쳐 1996년부터 매년 시상했고, 1년 동안 발표된 중견작가의 중편 및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 종로구와 한무숙재단이 공동개최한 「제21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의 수상자 소설가 심상대

올해 ‘제21회 한무숙 문학상’은 종로구와 한무숙재단이 공동주최하며 장편소설 ‘나쁜봄’으로 소설가 심상대(56)씨가 수상한다.

수상작인 `나쁜봄'은 디스토피아(dystopia)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 세계를 통렬하게 반추하고자 하는 작가의식이 드러난 작품이다. 초반의 사건을 매 장과 연결하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는 서술을 끝까지 견지하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28일 개최되는 시상식은 시상, 수상자 소감 등으로 1시간 동안 진행 되며, 수상자에게는 시상금인 2천만 원을 지급한다.

이번 수상자 선정 심사는 현역 문학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중견작가의 중편 및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문학적 역량이나 경륜에 걸맞은 심사기준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우리나라 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산실인 종로에서 소설가 한무숙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번 시상식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문학자료들이 후대에까지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종로에서 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자인 소설가 심상대는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묵호를 아는가', '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망월', '떨림' 등과 산문집 '갈등하는 신', '탁족도 앞에서' 등을 펴냈다. 2001년 현대문학상과 2012년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