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 3주기 추모전, 인사동 갤러리H서 3월22일까지
이두식 3주기 추모전, 인사동 갤러리H서 3월22일까지
  • 이우상 기자
  • 승인 2016.02.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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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표 근작들- 수묵 톤의 절제된 완숙미 표현
 ▲고 이두식 교수의 생전 모습.                   

한국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이두식의 3주기 추모전이 인사동 갤러리H 기획으로 2월 23일(화)부터 3월 22일(화)까지 4주간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3년 이두식 교수의 작고 후 처음 개최되는 추모전시로 초기 드로잉에서 미발표 근작에 이르기까지 50여점을 전시하며, 40여 년간 한 길을 걸어온 화가 이두식의 작품세계를 집약하고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그간 수많은 국내외 개인전을 통하여 자신만의 생명력 있는 운필법과 화려한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조형으로 한국 추상미술을 이끌어온 이두식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찍이 인정받은 화가다.

그는 1993년부터 5년간 뉴욕 제리 브뤼스터 화랑(JERRY BREWSTER Gallery) 전속작가로 활동했으며, 지난2.000년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지하철 플라미니오(Flamonio)역에  8m 벽화로 그의 그림이 제작 설치되기도 했다.

▲심상, 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11

또한 2003년 베이징비엔날레에 참가했을 때 외국인 최초로 베이징 중국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됐고, 2008년에는 중국 상하이의 아틀리에를 10년간 무상으로 제공받은 최초의 한국작가이기도 했다.

이두식의 미발표 근작들이 중심이 되어 꾸며진 이번 추모전에는 30년간 그의 대표작 이었던 ‘잔칫날’ 시리즈에서 색을 과감히 뺀 ‘심상’ 시리즈가 선보인다. 심상시리즈에서 그는 수묵 톤의 맑고 담백한 색상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더욱 절제된 완숙미를 표현하고 있다.

1984년부터 홍익대 회화과 교수로 29년간 후학 양성에 매진했던 작가는 홍익대 박물관장과 미술대학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무제, 162x130cm, acrylic on canvas,  2012

또한 17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미술문화를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훈했고, 2007년부터는 2년 임기의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을 3차례 연임하며 부산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국대학배구연맹 회장,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 예술의 전당 이사, 서울 메트로 미술자문위원장 등 미술행정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헌신했다.

전시 개막일인 지난 23일에는 생전의 동료 선후배 제자 100 여명이 참석해 고 이두식 교수를 기렸다.

이우상 기자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