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이면거리사업, ‘삐걱’되는 상인들과 간담회 가져
종로이면거리사업, ‘삐걱’되는 상인들과 간담회 가져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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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의회, 주민과 상인 의견 수렴해 원만한 해결 촉구

종로구의회(의장 이종환)가 종로의 도시경관을 향상시키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종로구가 실시하고 있는 종로 이면거리 활성화 사업을 재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 종로구의회가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열린 이번 간담회는 한국음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로부터 종로 이면거리 활성화사업 추진에 따른 건의서가 구의회로 접수돼, 구청 건설교통국장과 건설관리과장 등 담당공무원들도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재홍 건설복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상인대표들은 사업 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점을 지적했다.

상인대표는 “종로 이면거리 활성화사업은 서울의 대표거리인 종로대로에 난립해있는 노점상들을 정리ㆍ재배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이면거리의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주민설명회도 가지지 않고 사업을 진행해 정작 우리들의 생각은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노점상의 영업시간과 제재조치 등이 불명확해 노점상의 탈법과 불법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인사동 공영주차장을 폐쇄하고 노점상을 유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김복동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관계공무원들에게 노외주차장을 활용할 경우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와 포장마차를 양성화할 경우 기존 상인들과의 갈등해소 방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사업추진 시 기존 상인에게도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 등 상인의 입장을 반영한 해결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면거리에 간이공연장이나 상징조형물 등을 설치해, 문화공간도 함께 조성하고 있는 이면거리 활성화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대상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