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한국무용제전 한국춤의 근간인 <제(祭)· 례(禮)>주제로
제30회 한국무용제전 한국춤의 근간인 <제(祭)· 례(禮)>주제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3.3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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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3일~23일까지 국내외 25개 작품 선보여

한국춤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무용제전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협회는 올해가 한국 창작춤 공연의 30주년이 되는 해로 신무용에서 창작춤까지로 획을 긋는 역사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한국창작춤의 맥을 되짚어보고 한국창작춤의 활성화와 정체성을 찾는데 좀 더 천착해서  한국춤의 근간인 <제(祭) · 례(禮)>를 주제로 삼았다. 이는 협회가 한국 창작춤 안무가들이 자신들의 창작을 펼치고 소통할 수 있는 춤 축제라는 기획의도를 더욱 잘 살려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29회 한국무용제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기화 무용단의 <독도며느리>공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춤협회)

오는 4월 13일(수, 8시) 아르코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 폐막식까지 총 25팀의 향연이 펼쳐진다. 개막작으로는 김매자· 임학선· 임관규·윤덕경·조지아무용단_ ADJARIAN NATIONAL DANCE STATE ENSEMBLE KHORUMI이 축제의 문을연다.

13일부터 22일까지는 춤의 경연으로 대극장 무대에서는 15일 (금)황재섭무용단과 윤승혜무용단이, 17일 일)윤명화무용단과 김승일무용단, 20일 수)윤수미무용단, 정진한무용단, 22일 (금)판댄스컴퍼니(이미영), 한효림무용단이 각각 무대를 달군다.

소극장인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는 13일(수)~14일(목)김지혜, 강선미, 윤지예가, 16일(토)~17일(일) 에는 정주이, 박지선, 백미진이 경쟁을 벌인다. 16일(토)~17일(일,8시), 20일(수)~21(목,8시)에는 변상아, 이주리, 이진영이 무대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23일(8시)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열리는 폐막식에는 지난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김기화무용단의 <독도며느리> 축하공연과 홍콩무용단(Hong Kong Dance Company), 중국무용단(Changde Modern Dance Company)가 대미를 장식한다.

▲제29회 한국무용제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기화 무용단의 <독도며느리>공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춤협회)

한국무용제전은 그동안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갖은 세계 각국의 국가들을 개폐막 공연에 초청해 공연해 왔다. 이는 더불어 서로의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새로운 한국 창작춤의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협회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는 13일(수)일 오후 2시 예술가의 집 다목적실에서 열리는 “한국춤의 미래전망” 포럼에는 김경애 무용평론가의 기조발제에 이어 안병헌(발제), 백현순(발제), 김미영(발제)이 참여해 한국춤의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한국춤협회 백현순 회장은 이번 30주년 축제를 앞두고 “돌이켜보면 한국 전통에 뿌리를 두고 신무용기를 거쳐 지금의 창작춤 형태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많은 한국춤 안무가들이 노력을 해 왔지만 오늘의 한국 창작춤은 분명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즉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이해 세계화가 확산되자 한국창작춤은 문화의 정체성 사이에 각 민족을 대표하는 역사성이나 예술성이 세계화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 한국창작춤 자체의 독자성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제29회 한국무용제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기화 무용단의 <독도며느리>공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춤협회)

따라서 “한국춤이 글로벌춤으로 문화교류의 장을 열어 한국창작춤의 세계 진출, 혹은 세계화를 통한 문화예술관광상품화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무용제전의 공연을 시민과 함께 평가함으로써 춤축제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춤을 통한 소통으로 우리 한국창작춤 활성화 및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제의 의의를 더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시 후원으로, 협회는 최근 3년간  3~4천 명에 이르는 관객들의 숫자를 더욱 끌어올려 올해는 5천 관객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티켓: 대극장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소극장:전석 2만원
문의:한국춤협회(02-410-6888)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