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같은 협회로 '문화교류의 따뜻한 장' 만들겠다"
"사랑방 같은 협회로 '문화교류의 따뜻한 장' 만들겠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6.04.0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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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자 회장 남양주공예기능인연합회 취임식서 포부 밝혀

지난 25일 남양주공예기능인연합회 2대 회장에 추대된 황순자 매듭명인(황주갤러리 대표/ 한국매듭공예연합회 회장)의 취임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회장 이취임식과 정기총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남양주시 화도 소재 오웰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최민희 국회의원을 비롯 이철우 남양주시의회 의장,이칠용 황실공예협회장, 소순주전국공예협동조합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신임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황순자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남양주공예기능인협회는 물론 다른 모든 공예협회들도 작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야 한다” 고 말하고 “사랑방은 지적 교감이 충만한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장르나 분야에 상관없이 교류를 원하는 모든 이들이 스스럼없이 모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속에서 또 다른 창작물이 탄생하는 문화의 정거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양주공예기능인협회가 사랑방 역할을 다해 나갈 것에 방점을 찍었다.

▲신임 황순자 회장이 전임 김길수회장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증정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많은 문화재 및 작가들의 사랑방 일 수도 있는 남양주 공예기능인협회가 다른 외적인 일로 그 빛을 잃어 간다는 건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나 모이면 그 힘은 대단하고 빛을 발한다고 늘 확신하고 있다. 매듭. 자수 나전, 각 분야의 공예인들이 모이는 사랑방을 중심으로 우리가 모여 있을 때 그 힘은 빛을 발할 것이다. 서로의 기술을 콜라보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따뜻한 협회가 되자”며 회원들과 관계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철우 남양주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끝으로 황회장은 “전임 회장님이 그동안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15년 동안 잘 이끌어 오셨던 만큼, 앞으로 자랑스러워 할 만큼 협회를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철우 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김길수 회장은 그동안 열심히 하셨기에 15년 동안 임기를 이어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김 회장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신임 황순자회장은 오랫동안 한국매듭공예연합회장으로서 회를 잘 이끌어 오셨고, 특히 어머니같은 포용력과 포근함으로 현재 남양주공예기능인연합회의 가장 큰 과제인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적임자로 생각한다”고덕담을 건넸다.

이 의장은 의회에서 국내외 자매도시의 중요한 손님들이 오시면 나전칠기로 기념품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지역의 다른 특산물보다도 나전은 1000년이 넘는 우리만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어 가장 세계적이며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또 실지로 외국손님들이 좋아하는데 특히 선진국분들이 좋아한다. 그런 나전칠기 뿐아니라 도자기 한지 매듭 등 전통공예를 총 망라해 협회를 새롭게 출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며 협회의 재정비를 환영했다.

또한 이 의장은 “우리 시에는 다산정약용과 유네스코등록 왕릉 등 여러 자랑거리가 있지만 특히 나전을 비롯해 전통공예가 가장 큰 자랑거리”라며 “우리 시에 나전칠기 거리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털어놨다.

▲이칠용 황실공예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시에서도 그동안 기능인 대회라든지 예산지원을 해왔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생각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결집하는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시에서 지원과 협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공예인협회가 힘을 모아서 더 발전하고 활성화하길 바라고, 이에 발맞춰서 시에서도 더욱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예인들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다음 축사자로 나온 이칠용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장은“남양주시의회 이철우 의장님이 공예계에 대해 파악을 잘 하시는 것을 보니 그만큼 관심이 높으신 것 같아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하고 “요사이 브랜드,브랜드 하는데 우리나전칠기가 얼마나 좋은 브랜드인지 말하겠다. Japan하면 일본인데 영한사전 대문자는 일본을 말하고 소문자는 옻칠을 얘기한다. Chaina는 중국을 말하지만, 차이나는 도자기란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이런 국가 이름 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음에도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남양주시공예기능인연합회 회원과 신임회장 취임 축하를 위해 참석한 내빈들이 협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는 “한국은 ‘Korea mother Pearl이라 한다” 며 “즉, 한국은 진주의 어머니라고 유엔연감에 등재돼 있음에도 문화융성 한다는 대통령도, 정부도, 우리 칠기인도 안 써먹고 그냥 죽어있다. 이런 브랜드를 잘 살려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임 황순자 회장은 전임 김길수 회장을 비롯 그간 협회를 위해 애써온 공로자에게 감사패와 선물 증정으로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행사를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이은영 기자 press@sctoday.co.kr